방글라데시에 돈 빌려주고 지하철 사업 韓 기업이 맡는다…양국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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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방글라데이에 돈을 빌려주는대신, 현지 지하철 건설 사업을 우리 기업이 맡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샤리파 칸 방글라데시 재무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F/A) 및 방글라데시 다카 지하철 4호선 건설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갱신된 기본약정을 바탕으로 우리기업 수주가 가능한 방글라데시 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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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우리나라가 방글라데이에 돈을 빌려주는대신, 현지 지하철 건설 사업을 우리 기업이 맡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샤리파 칸 방글라데시 재무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F/A) 및 방글라데시 다카 지하철 4호선 건설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기본약정은 이 차관지원의 기간과 한도, 조건 등을 사전에 설정하는 정부 간 협정이다.
이번 기본약정 체결로 방글라데시 정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지원 한도액은 2027년까지 3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기존(2021~2025년 7억달러)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방글라데시는 EDCF 누적 승인실적 3위의 중점지원국가다. 그간 한국은 교통·보건·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30개 사업에 총 17억1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정부는 갱신된 기본약정을 바탕으로 우리기업 수주가 가능한 방글라데시 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양측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지역의 지하철 4호선 건설 사업에 한국의 참여 의사를 표명하는 MOU를 맺었다.
이 사업은 EDCF와 경협증진자금(EDPF)을 활용한 복합금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 중 EDCF 지원 부분은 우리기업에게 입찰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MOU 체결은 한국이 이번 사업을 선점해 우리기업 수주를 확정하는 의미"라며 "직접적인 수출효과에 더해 향후 참여기업의 실적으로도 활용돼 후속사업 수주에 기여하는 등 간접적인 수출촉진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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