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미일동맹이 중·러 자극 경고…이재명 “호갱외교 자처”
尹 향해 ‘호갱 외교’ 자처한다 비판
盧·文 외교안보라인도 총출동해 가세
日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본에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 외교’를 자처하고 있다”며 “뻔한 정답을 놔두고 일부로 오답을 선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고,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은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됐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서 최신 무기 공급까지 공언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이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 한반도 평화 안보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정의당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일본 모두 연휴인 기간에 급조된 한일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이번 정상회담 요구사항으로 △일본의 식민지배 역사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 △일제 강제동원, 일본군‘성노예제’ 사죄배상 △일본의 재무장 중단 및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내세웠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일본의 말장난에 매달려 ‘덮어놓고 미래로’식 외치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자세를 계승한다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며 “아베 내각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변인은 고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 폄훼했던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이 원내대변인은 “기시다 총리가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전제로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 ‘역사인식 계승’은 우리의 눈을 흐리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굴욕 외교’가 재현될지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연이은 정상회담에 이같은 외교대응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첫 회의를 열었던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는 이 대표와 윤호중 의원이 직접 의장을 맡고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석·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등이 참여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과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맡았던 인사들이 소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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