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종료? 환율 뚝…무역적자·한미 금리차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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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 마감 기준 1320원 초반대로 하루 만에 약 15원 급락했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원/달러 환율 1322.8원, 15.4원↓━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4원 내린 1322.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비둘기파적) 선호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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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 마감 기준 1320원 초반대로 하루 만에 약 15원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달러화 가치를 제한한 영향이다. 시장에선 금리인상 주기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팽배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 장중 1320.9원까지 내려가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2일 장중 환율이 1342.9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2거래일 만에 크게 내려온 셈이다.
간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5%에서 5.25%로 올랐다.
눈여겨볼 점은 FOMC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긴축을 예상한다'는 문구가 삭제됐다는 것이다. 이에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비둘기파적) 선호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비상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환율 안정을 장담하긴 이르다. 미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탓이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연이은 폐쇄는 달러화를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울 수 있다.
이날 이승재 한은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연내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시장기대 간의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흐름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다.
역대 최대폭으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1.75%p)도 변수다. 일각에선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채권 자금은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달러 유동성 긴축을 이용해 재정거래 차익을 남기려는 목적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이 한미 금리차를 좁히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이유다.
그동안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날 한은 관계자도 "한미 금리차만으로 기계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좁혀야 한다'든가 '어느 수준 이상 벌리면 안 된다'라는 식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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