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밝은 모습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3명 살리고 떠나

오진송 2023. 5. 4.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년 넘게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가장 좋아했던 40대가 장기 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6일 중앙대병원에서 김미경(4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장, 신장을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님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택서 쓰러져 뇌사 판정…심장·간장·신장 기증
기증자 김미경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20년 넘게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가장 좋아했던 40대가 장기 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6일 중앙대병원에서 김미경(4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장, 신장을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자택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김씨가 하루라도 더 살아 숨 쉬길 바랐지만, 김씨가 장기 기증을 통해서라도 이 세상에 남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한 성격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김씨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면서도 바쁜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조카도 직접 키운 든든한 딸이자 누나였다.

김씨의 어머니 김순임씨는 "엄마가 우리 딸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고, 늘 가슴 속에 품고 살게. 천국에 가 있으면 따라갈 테니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님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dind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