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들도 어디 가서 처맞았나"…반성 없는 태안 학폭 가해자

한 여중생이 지하 주차장에서 또 다른 여학생을 폭행하고 있다. /영상=SNS 갈무리

충남 태안에서 벌어진 학교폭력이 공분을 산 가운데 해당 학폭 가해자가 반성은커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욕설해 공분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일 실시간 익명 제보를 하는 한 SNS 계정에는 '충남 태안 가해자 인스타 스토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 제보 SNS는 "진짜 싹 다 밝혀버리고 싶지만, 그놈의 법 때문에 참습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지들도 어디 가서 처맞고 댕겨서 억울한가 XXX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SNS 계정에 따르면 이 글을 남긴 이는 앞서 공개됐던 '충남 태안 여중생 학폭 사건' 가해자다.

학폭 사실이 공개되고 자신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자, 가해자도 이들을 향한 비난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태안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여중생이 SNS에 자신을 비난한들 이들에게 비난의 글을 남겼다. /사진=SNS 갈무리

앞서 같은 날 SNS에는 '충남 태안 여중생 학폭 사건 익명제보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여중생이 지하 주차장에서 다른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이 바닥에 쓰러져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데도 얼굴 부분에 무자비하게 발길질하거나 머리채를 잡아 질질 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여학생은 말리지 않고 피해 학생이 폭행당해 바닥에 눕혀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피해 학생은 코 골절과 안와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와 가해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