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마의 홀’서 고개 숙인 조성민 “샷감 좋았는데 아쉽네요”

이태권 2023. 5. 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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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8년차 조성민(38)이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자랑하는 '마의 홀'에서 고개를 숙였다.

조성민은 5월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CC의 마지막 16번 홀, 17번 홀, 18번 홀은 워낙 난이도가 어려워 '마의 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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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경기)=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8년차 조성민(38)이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자랑하는 '마의 홀'에서 고개를 숙였다.

조성민은 5월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에 조성민은 오전조 경기가 끝난 현재 선두 정찬민(23)에 5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조성민은 이날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치고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마지막 3개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4타를 잃으며 남서울CC의 악명 높은 '마의 홀'을 실감했다.

경기를 마치고 조성민은 "올 시즌 들어 샷은 계속 좋았는데 퍼트가 잘 안되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 교정을 받았다. 샷감이 좋아 찬스가 많았는데 덕분에 퍼트까지 거리감도 맞고 홀컵에 떨어지면서 잘나가다가 마지막 3개 홀에서 타수를 잃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이 GS칼텍스 매경오픈 8번째 출전이라는 조성민은 "이 코스는 퍼트와 상관없이 일단 샷이 돼야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이에 드라이버보다 우드나 유틸리티로 더 많이 티샷을 해서 페어웨이를 지켰더니 작년에 처음 컷 통과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하지만 남서울CC가 자랑하는 마의 홀은 넘지 못한 조성민이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CC의 마지막 16번 홀, 17번 홀, 18번 홀은 워낙 난이도가 어려워 '마의 홀'로 불린다. 특히 16번 홀의 경우는 평소 파5로 운영되지만 대회 기간에는 파4홀로 운영되는데 지난해 평균 타수 4.58타로 작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핸디캡 1번 홀로 집계됐다.

이어지는 17번 홀은 211m 거리의 파3 홀인데 내리막 경사라 퍼트가 까다롭다. 지난해 버디가 20개밖에 나오지 않으며 4번째로 어려운 홀로 집계됐다. 지난해 2번째로 어려운 홀로 집계된 마지막 18번 홀(파4)은 티잉 구역 왼쪽과 큰 나무가 있고 오른쪽에는 2단 그린이 있어 코스 전략의 폭을 줄인다. 안그래도 어려운 코스인데 경기를 치를 수록 선수들의 티샷 랜딩포인트가 비슷해 디봇에 빠지는 불운을 겪을 수도 있다.

조성민은 "16번 홀에서는 퍼트감이 좋았고 오르막 경사라 라이를 살짝 무시하고 쳤는데 3m 파 퍼트를 놓쳤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는 샷감이 좋은 것을 믿고 핀을 바로 공략하다가 갑자기 훅바람이 불어 티샷이 왼쪽으로 쏠려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좋은 감을 믿고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다 타수를 잃은 것이었다.

이어 조성민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디봇에 빠지는 불운으로 이어진 어프로치가 공에 두껍게 맞으며 또 한타를 잃었다. 3개 홀에서 4타를 잃은 조성민은 선두에서 내려와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민은 이 마지막 3개 홀에 대해 "자주 쳐왔던 코스고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처음에 보기를 하더니 더블 보기, 보기로 끝냈다. 17번 홀에서 바람 체크를 하지 못한 미스도 있었지만 막판에 디봇에 빠지는 등 운도 없었던 것 같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더니 이내 "그래도 컨디션이 좋은만큼 내일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조성민/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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