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 예방...“정치, 하나되는 모습 되게 노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을 예방했다.
이 대표회장은 이날 김 대표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은 아직 우리 국민이 나누어진 상태에서 여러 가지로 지쳐있고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절망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힘과 희망을 주고 국민대통합을 이루는데 앞장서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는데 하나 되는 역사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 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할 때 여야 할 것 없이 다 일어나서 기립박수 26번 하는 걸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 국회도 저런 모습을 볼 수 있나 생각해봤다”면서 “우리 대표님 책임이 크시니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무엇보다 자유, 평화, 민주주의 가치를 가장 앞장서서 기독교계가 실천하고 구체적인 행동들을 보여주시는 게 참 귀감이 된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그는 “다만 죄송스러운 것은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치가 좀 더 하나된 모습으로 하는데 있어서 아직도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회장은 김 대표에게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출산 문제”라고 지적하며, “피부에 닿은 정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마약의 위험성, 미혼모 문제, 불법체류자의 자녀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복지 사각지대,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겨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울산 대암교회 장로이기도 하다. 이날 예방에는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과 김예령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직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났으며, 지난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바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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