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GM, 전기차 생산 탐색전 본격화..."아직 투자 판단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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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방한한 제너럴 모터스(GM)의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4일 만나 한국에 전기차 공장 투자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의 전기차 투자 요청에 아민 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을 차질없이 생산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전기차 생산 투자 판단을 하기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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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회동
尹대통령 미국 방문 후 사흘 만의 전격 만남
한국 정부 투자 지원책 설명...GM, 신중론
한국GM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방한한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한국GM인천 부평 사업장에서 장 차관과 만남을 가졌다. 아민 사장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자, 미국 국빈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한 지 사흘 만이다. 한국GM이 GM의 동아시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할 것인지를 둘러싼 탐색전 성격의 만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 차관은 GM의 한국 내 전기차 투자를 요청하며, 이와 관련된 한국 정부의 지원책을 설명했다. 장 차관은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전기차 공장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지원방안과 노력들이 실제 민간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K-칩스법'으로 불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통과로, 미래형 이동수단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이 8%에서 15%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가 기존 공장을 미래차 설비로 전환 투자하는 경우에도 현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 중이라고 덧붙였다.
GM은 테슬라에 맞서겠다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한국 사업장에 대해선 논외로 하고 있다. 한 차종도 전기차 생산물량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공장에서 만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완성차 중 수출실적 1, 5위(3월 기준)를 달리고 있으나, 전기차 배정 여부는 장래 한국GM의 생존으로 직결되는 문제다.
아민 사장의 이번 방문이 윤 대통령 방미 당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GM과 한국 정부간 전기차 생산을 둘러싼 대화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차관의 요청에 GM측은 일단,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민 사장은 "한국GM은 GM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탁월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LG, 삼성, 포스코 등과 함께 배터리 기술을 협력하고 있다"라며, "한국GM은 최근에 출시한 신차에 집중해야할 시기이므로, 미래차 배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GM과 한국GM은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악화에 시달린 한국GM은 지난해서야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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