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폭우 예보에… ‘애가 아파서요’ 캠핑장 양도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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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때 아닌 '캠핑장 양도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글 작성자 A씨는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아이 핑계를 대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게시물이 넘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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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때 아닌 ‘캠핑장 양도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대부분 ‘아이가 아파서’나 기상이 아닌 다른 이유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린이날 캠핑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아이 핑계를 대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게시물이 넘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가 공유한 사진에는 ‘아이가 아파서 못 가게 되어 재양도한다. 9만원에 양도를 받았으며 명의자 변경 없이 예약 번호로 양도 가능하다고 캠핑장에 확인했다’, ‘가족 중 몸이 아픈 사람이 있어 갈 수 없게 되어 양도한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이다’ 등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엔 ‘어린이날 연휴 캠핑을 위해 두 달 전부터 계획하고 예약한 캠핑장이다. 아이가 고열이 난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건 아니건 못 갈 것 같다. 가실 분 있으면 연락 달라’는 설명이 담겼다.
이에 A씨는 “전 국민이 이번 연휴에 비 온다는 걸 다 안다”면서 “‘폭탄 돌리기’가 먹힐는지 (모르겠다)”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날씨 때문인데”, “돈 10만원에 애기를 파냐. 아프다는 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어린이날이 전국적으로 애들 아픈 날인가 보네”, “그냥 비 와서 안 간다고 싸게 내놓으면 되지” 등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다만 “요즘 소아과 하루 대기 100명이 넘을 정도로 감기와 독감이 유행”이라며 진짜 자녀가 아파서 양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중부 지방과 전라권(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경남권(남해안 제외)은 30~100㎜,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많게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권 남부와 울릉도·독도는 20~60㎜로 예보됐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 집중호우 예보로 실외보다는 대형 복합쇼핑몰 등에 있는 실내 놀이시설들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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