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지속가능한 화성시 경제환경 변화…"기업인프라 구축이 답"

화성=김동우 기자 2023. 5. 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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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 사진제공=화성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종합경쟁력 6년 연속 1위, 전국에서 인구 소멸 위험이 가장 낮은 곳, 화성시의 현재를 잘 말해주는 지표다.

지방자치경쟁력지수 1위는 전국에서 가장 활기차고 미래가치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으뜸가는 출생률을 기록 중이다.

화성시의 인구 증가 이유로 전문가들은 풍부한 일자리를 꼽는다. 실제 동탄신도시는 IT, 반도체, 수소산업 등 미래 산업과 관련된 대기업 투자 유치나 산업단지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구매력 높은 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100만을 바로보고 있는 화성시 강점은 도시 경쟁력이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균 38.3세로 경기도의 2위의 재정자립도를 갖고, 서울특별시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에서 높은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화성시의 지역 내 총생산, 즉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는 77조7340억600만원, 제조업체가 경기도의 최다인 11만1136개에 달하고,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전체 고융률이 65.6%로 2위다.

지난 5년 평균 지자체 재정자립도 1위, 지역내총생산 74조5000억원으로 경기도 내 지자체 가운데 1위다. 외부에서 화성시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은 '산업도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화성시는 2001년 3월 인구 19만 명의 군에서 시로 승격했다. 당시 연간 예산이 2500억원이었는데, 21년 만에 연간 예산 3조5000억원의 일자리가 풍부한 기업도시로 성장했다.

화성시는 국가산업단지 1개, 도시첨단산업단지 1개, 일반산업단지 18개 등이 조성돼 있거나 조성 중이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업 진출이 늘고 있다. 2014년 8228개였던 공장이 2021년에 41% 증가해 1만1617개로 늘었다.



"전국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곳" 재정자립·지역총생산·인구증가율 1위


연도별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 현황(위), 읍면동별 사업체 현황. / 자료제공=화성상공회의소
이같은 성과로 맥킨지는 지난 2015년 화성시를 '2025년 세계 7대 부자도시'로 선정했다. 향후 화성시가 계속해서 높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화성시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과 서상공인이 함께 어우러져 잇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1차산업과 2차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부딪히는 복잡한 도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의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이 살아아 한다는 의견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공존하는 방안과 기업의 유치로 일자리를 계속 창출하면서 기업활동을 지원하느냐가 화성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인 것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해 12월 22일 '김동연 도지사와 함께하는 화성시 기업 100인 맞손 토크'에서 "화성시는 경기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치적인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성시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기업하기 좋은 화성, 좋은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화성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지원 부서를 추가로 개설해 그 부서안에 기업지원 SOS팀을 신설해 기업인들의 민원에 즉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다. 각종 규제 축소는 물론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 일자리를 창출해 신산업의 메카로 이끌어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화성시와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지역의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 추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화성시는 지난 2021년 3월 시 4차산업혁명 이끌 '컨트롤타워'인 화성산업진흥원 출범으로 시 산업 진흥과 중소벤처기업 육성, 상생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 등을 해 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산업생태계 구성과 선두도시 도약을 위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사업의 고도화 추진을 목표로 혁신전략 수립 및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화성시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반도체, 자동차산업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4차산업을 활성화와 또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도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동-서 균형발전도 경제를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도심화가 진행된 동탄권역이 첨단 업종과 전통 업종이 혼재되고 있는데 비해, 정주여건이 부족한 화성시 서부권은 여전히 제조업이 중심이다. 부족한 정주여건은 근무 환경의 차이를 가져오고 서부권의 인력난을 심화 시키고 있다. 첨단업종이 많은 동부권은 좋은 정주여건에 임금이 높은 반면, 서부권은 부족한 정주여건에 임금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를 해소하는 것이 화성시 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핵심이 됐다.

난개발 해소도 큰 문제다. 소규모 제조장들이 난립하면서 서부권 경관은 파괴됐다. 체계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확대해 잃어버린 경관 회복과 기업들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업종과 4차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 구조는 걸림돌이다. 화성시 근로자의 절반 정도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지역총생산의 70%가 제조업에서 나온다. 그러나 첨단 4차산업에 비해 근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것이 화성시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화성만의 테크노폴 만들 것"


화성시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하는 화성시 기업인 100인 맞손 토크를 진행했다. / 사진제공=화성시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달 26일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화성시를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 등과 같은 대학과 산업이 모인 곳에 거점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첨단기술 집적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화성엔 제조업체 7만개, 산업단지 20개가 있다. 대부분이 반도체, 미래 차,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다. 추가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유치하고 교통망을 정비하면 산·학·연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 화성만의 테크노폴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장선에서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회장도 지속적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다양한 연구소와 연구기관을 화성시로 유치한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경제력은 결국 인프라 구축에 달렸다. 어떻게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면서 미래산업을 새롭게 개척할 것인가에 화성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다.

그래서 화성시는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로에 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도의 자원을 총동원해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를 위해 화성시에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9조2000억원 등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도는 화성시에 산업기반시설 조성과 선도산업 지정·확대를 위한 '경기도형 투자유치 플러스 전략' 등 투자유치 방안을 제안했다.

화성=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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