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용혜인, 두 살 아들 안고 기자회견…“노키즈존 아닌 퍼스트키즈존 필요”

방재혁 기자 2023. 5. 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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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을 없애나가자"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스타 '핫플'이라 불리는 카페와 식당, 심지어는 공공이 운영하는 도서관조차 노키즈존이 되어버렸다. 아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며 "유아차를 끌고 버스를 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식당이나 카페를 가도 영유아를 위한 아기 의자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허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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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아이 손 잡고 갈 곳 막막”
“‘어린이 패스트트랙’ 도입해 돌봄 공공성 확대해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을 없애나가자”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이날 생후 23개월 된 아들을 안고 기자회견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3개월 아들과 함께 어린이날 맞이 노키즈존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스타 ‘핫플’이라 불리는 카페와 식당, 심지어는 공공이 운영하는 도서관조차 노키즈존이 되어버렸다. 아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며 “유아차를 끌고 버스를 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식당이나 카페를 가도 영유아를 위한 아기 의자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허다하다”고 했다.

용 의원은 “사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노키즈존이라는 안내말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쩜 이렇게 가고 싶은 예쁜 카페, 식당들은 노키즈존 뿐일까 (생각했다)”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키즈존이 아닌 ‘퍼스트키즈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을 없애나가자. 공공시설조차 합리적 이유 없이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대표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다. 국가 차원의 공공시설 어린이 접근성에 대한 촘촘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의 여가권을 보장하고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한국판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자”며 “최근 일본에서는 저출생 문제의 해법으로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는 어린이 동반 가족과 임산부를 박물관·미술관·공원 등에 줄 서지 않고 입장시키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등법을 제정해 누구도 거부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키즈존으로 시작된 사회적 배제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노유스존’, ‘노중년존’도 이상하지 않은 말이 되었다”고 했다.

용 의원은 “조금 더 빠르고 편리한 일상을 위해 누군가를 차별하고 배제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길들여진 것”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사회는 빠르고 능숙하고 성숙한 사람들만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느리고 서툴고 미숙해도 괜찮은 사회다. 세계 최하위의 출생률을 극복하려면 양육자와 어린이를 거부하는 사회부터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3개월 아들과 함께 어린이날 맞이 노키즈존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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