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가 대형산불 막는다…피해 줄이고 진화 속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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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에 조성된 임도가 산불 피해 규모를 줄이고 진화속도는 현저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도가 조성되면 이용가능한 산림면적은 임도가 없는 곳과 비교할 때 최대 8배가 증가하고 목재생산 비용을 크게 떨어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와 산림여건이 유사(국토의 60%가 산림, 침엽수림이 약 50%)한 핀란드는 약 13만㎞ 이상의 임도개설로 진화인력 및 장비의 접근성을 향상돼 산불 피해면적을 0.4㏊/건으로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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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립산림과학원, 임도 조성시 활용산림면적 최대 8배 증가
임도서 1m 멀어질수록 산불피해 면적은 1.55㎡ 증가 결과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에 조성된 임도가 산불 피해 규모를 줄이고 진화속도는 현저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도가 조성되면 이용가능한 산림면적은 임도가 없는 곳과 비교할 때 최대 8배가 증가하고 목재생산 비용을 크게 떨어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4일 임도를 활용하면 산불발생 초기 발화지점에 진화인력과 진화장비가 신속히 접근할 수 있어 대형산불로 확대되기 전에 초동 및 야간진화가 가능하다 4일 밝혔다.
산불 시 임도는 ▲산불 초동진화를 위한 진화장비 및 인력의 신속한 진입 ▲시설 자체 방화선 역할로 산불확산 저지 및 초기 대응시간 확보 ▲임도를 통한 산불발생 감시, 민가 및 기타 주요 시설 등 보호 ▲산불발생 이후 등산객 등 산림 내 사람 및 동물의 대피로(탈출로)의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서 대형산불이 발생한 국유림을 대상으로 수행된 '산불의 공간패턴 분석 연구'에 따르면 대형산불은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고립되고 연료의 연속성이 높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란 Neka County 발생한 산불의 피해 규모와 임도의 상호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임도로부터 거리가 1m 멀어질수록 산불 피해 면적이 1.55㎡씩 증가한다고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산림여건이 유사(국토의 60%가 산림, 침엽수림이 약 50%)한 핀란드는 약 13만㎞ 이상의 임도개설로 진화인력 및 장비의 접근성을 향상돼 산불 피해면적을 0.4㏊/건으로 감소시켰다. 스웨덴이나 러시아에 비해 피해면적이 작다.
미국은 임도를 활용한 산불관리전략을 수립해 산불진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일본은 산불예방을 위한 방화임도를 개설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공유림과 사유림에 산불진화 임도를 올해 처음으로 조성한다.
산불진화에 임도의 효율성은 경남 합천산불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3월 8일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강한 바람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야간에 임도를 통해 투입된 진화인력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여 일몰 시 10%에 불과했던 진화율이 이튿날 오전 5시에는 92%까지 끌어올렸다.
산림의 경영 측면에서도 임도 확충이 시급하다. 과학원에 따르면 임도가 개설되면 이용가능한 산림면적은 약 5~8배 증가하며 임도밀도가 10m/㏊에서 20m/㏊로 높아지면 기계화 목재생산을 통해 집재비의 35~47%가 절감돼 산림자원 순환경영에도 좋다.
작업지 접근성도 2.5배 높아지고 특히 임도신설의 경우 생산유발 5억1700만원/㎞, 고용유발 3.4인/㎞, 부가가치창출 2억원/㎞으로 조사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국립산림과학원 황진성 박사는 "산불의 효율적 예방 및 진화를 위한 임도의 시설기준, 산불과의 상호 관계 등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임도의 다양한 가치를 규명하고 환경친화적 임도 시설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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