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각 지자체서 준비한 어린이날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변경
김포시, ‘통(通)큰 체험 온(on)통 행복한 어린이날 행사’ 5월7일 연기
안양시·용인특례시, 시청사로 장소 변경해 행사 진행
(시사저널=최연훈 경기본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어린이날 대면 행사들을 4년 만에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했던 경기도 지자체들이 행사 당일 비 소식으로 인해 줄줄이 취소, 연기, 변경하면서 잔뜩 기대감에 부풀었던 어린이들이 울상이다.
지난 4월부터 경기도 관내 지자체들은 오랜만에 어린이날 대면 행사를 개최한다고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하지만 행사 당일인 5일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사고를 우려해 부득이하게 행사 진행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성남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 시청광장과 벌터산 수진공원, 중원청소년수련관 야외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를 우천 예보로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나 기상 상황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이 우려돼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면서 "시민 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옛골마을 일대 음식문화 특화거리 '힐링 빛 축제'는 시작 날이 하루 늦춰져 오는 5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이 역시 안전사고를 우려해 애초 오는 5월 5일 개막하려던 일정을 축소 변경했다.
시흥시 역시 5일 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한 '뿅뿅 시흥오락실'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10시부터 16시까지 진행 예정된 명랑놀이터, 팝업놀이터, 공연놀이터가 전면 취소된다. 단, 예술놀이터는 일정을 연기해 오는 7일 갯골생태공원 방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운동회 및 마술공연 및 놀이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으나, 우천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 뵙겠다"고 아쉬워했다.
어린이날 행사를 날짜 변경하여 진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김포시는 당초 5월5일 어린이날 개최하기로 했던 '통(通)큰 체험 온(on)통 행복한 어린이날 행사'를 이틀 후인 5월7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어린이 등 행사 참여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4일 서둘러 모든 일정을 전면 재수정했다.
5월 7일로 변경되는 이번 제101회 어린이날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관내 4개 공원(걸포중앙공원, 한강중앙공원, 한강신도시호수공원, 마송중앙공원)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7시까지 체험부스, 마술공연, 유아놀이기구 등 다양한 놀거리로 진행된다.
또한 행사 장소를 실외에서 실내로 변경해 진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안양시는 놀이마당, 체험마당, 건강마당으로 나눠 평촌중앙공원 일대에 총 35개의 체험장을 열 예정이었으며 어린이들의 꿈을 키울수 있는 '드론택시'도 특별 전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우천 예보로 인해 장소를 시청 강당과 로비로 옮겨 실내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용인특례시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마련한 '2023 어린이날 대축제' 행사를 시청광장에서 용인시청 실내 공간으로 장소를 옮겨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하는 어린이날 대축제는 '신나용! 조아용! 안전해용!'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다만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시청을 찾은 인파가 집중되는 경우를 대비해 응급의료센터와 장애인 쉼터 운영 등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상황에 따라 입장객 수를 제한한다.
시 관계자는 "비 소식으로 인해 야외행사 진행이 어렵지만 용인시 청사는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어 장소를 변경해 행사를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인 어린이날을 맞이해 열리는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별로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한 각 행사들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고 참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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