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어 네이마르까지 헤어질 결심…PSG팬들의 분노

김하영 기자 2023. 5. 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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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왼쪽)와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을 수도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네이마르(31·브라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 구단 훈련장 근처 앞 상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파리 생제르맹 팬들은 메시에 대한 욕설과 함께 “우리는 용병들에게 질렸고 메시를 해고해야 한다”며 “우리는 나세르 알 케라이피(파리 생제르맹 회장)를 해고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리고 울트라스(파리 생제르맹 응원단)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네이마르 집 앞에 모여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이는 음바페-네이마르-메시로 이어지는 유럽 최고의 삼각 편대가 결별이 가까워졌음을 뜻한다.

메시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 구단 프런트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구단과 상의 없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여행을 떠나면서 구단 훈련에 불참한 혐의로 2주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것.

그러나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 행은 구단의 허락이 있었다. 메시는 관광 홍보대사 관련 업무로 인해 사우디로 향했다. 이미 두 차례나 일정을 연기해야 했기에 파리와 계속해서 일정을 조율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파리는 로리앙에 1-3으로 패했고 예정에 없던 훈련 일정이 발표되며 훈련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울트라스들이 네이마르 집에 찾아간 모습(왼쪽)과 파리 생제르맹 구단 앞에서 시위하는 장면. 파브리시오 로마노 제공



앞서 메시는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카타르가 후원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최고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에 메시는 지난해 첫 월드컵 우승을 따냈고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모든 대회에서 20골 19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1 소속으로 15득점 15도움으로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네이마르 또한 29경기에 나서 18골 16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그러나 2023년 기점으로 파리 생제르맹 경기력은 급격하게 쇠퇴했다. 이들은 올 시즌 24승 3무 6패로 승점 75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치른 리그 1 17경기에서 6번의 패배를 당했다. 이에 리그 2위인 올랭피크 마르세유에 승점 5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파리 생제르맹 팬들의 염원인 챔피언스 리그에서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배해 탈락했고 프랑스 컵마저도 같은 라운드에서 마르세유를 넘지 못했다.

최근 메시를 비롯한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의 경기력에 회의감과 동시에 팀에 헌신하지 않는다고 느낀 울트라스는 슈퍼스타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일부 팬들의 선을 넘은 움직임을 질타했다. 구단은 “수요일에 발생한 소규모 집단의 참을 수 없는 행위와 모욕을 규탄한다. 어느 단체든 이런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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