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수도권 저녁부터 강풍 동반한 비, 전국 비 피해 우려 外"

박준범 2023. 5.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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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5월 4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수도권 저녁부터 강풍 동반한 비, 전국 비 피해 우려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소폭 올렸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새벽,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가진 후 기준금리를 0.25%p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소폭 상승이라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고 표현하기도 하죠. 이날 베이비스텝은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고요. 이에 따라 현재 4.75∼5.00%인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습니다.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습니다.

◇ 이승훈 :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이 뭔가요?

◆ 김영민 :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은 1분기에 완만한 속도로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그러면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Fed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3월에 고금리 상황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 이승훈 : 추가로 금리인상 할 가능성 있을까요?

◆ 김영민 : 연준의 이번 베이비스텝이 긴축 행진의 출구전략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연준은 바로 직전인 지난 3월 FOMC 결과 성명에서 "인플레 대응을 위해 몇 번의 추가적 긴축 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성명에선 '몇 번의'란 말이 빠졌습니다. 대신 "추가 긴축 정책의 적절한 정도를 결정하는 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겠다"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를 시장이 '금리 인상이 곧 중단될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이는 건데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오늘 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지지는 매우 강했다"면서도 "우리가 거의 (인상) 종료에 가까워지고 있고 이미 와 있을 수도 있다. 물론 (동결 여부는) 계속해서 데이터를 살펴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고요. 다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인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미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이르면 내달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우리 한은은 어떤 반응인가요?

◆ 김영민 : 한은은 오늘 아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살펴본 뒤, "이번 결정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연내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입장)와 시장 기대 간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상존한다"며,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는데, 미국은 다시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 격차는 1.75%p로,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상황인데요.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예정된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리기도 했잖아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오늘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의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정부와 한은은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진단하고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아직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한국을 방문하는데요.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가진다고요?

◆ 김영민 : 일본 언론 발 보도인데요. 한일 정상이 윤 대통령의 관저에서 만찬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양국 정상 배우자도 함께하는 '홈파티'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숯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앞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접견하기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오후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위해 방한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접견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한일 셔틀 외교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키바 국장이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고요. 아키바 국장은 최근 수단 한국 교민 구출 작전 시 한국 정부가 일본인들을 함께 이송해 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으며,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 단독 보도 내용 전해드리면, 윤 대통령은 아키바 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식 청주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시다 총리가 '사케 애호가'이기 때문에 일본 사케와 가장 비슷한 술을 고른 것입니다. 또 아키바 국장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할 때, '아메리칸 파이' 노래도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전해 윤 대통령이 웃으며 고마움을 밝혔다고 합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크렘린궁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죠?

◆ 김영민 : 네. 현지시각 3일 러시아의 소셜미디어에 한 영상이 급속히 확산하는데요.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크렘린 궁 위로 어떤 물체가 날아들더니 갑자기 폭발하며 떨어지는 영상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힌 겁니다. 러시아는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이들을 무력화"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 당시 크렘린 궁에 없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우리는 이를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는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 이승훈 : 우크라이나는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싸운다"고 밝혔고요. 이번 러시아의 주장에 깔린 의도를 두고는 "푸틴은 승리가 없고, 그의 국민들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성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테러 공격을 위한 명분을 조작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테러 행위를 계획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오늘 크렘린궁 공격 보도와 동시에 크림반도에서 사보타주 용의자가 체포된 사실은 수일 내 러시아의 대규모 테러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힌 겁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인 여성이 타이완에 여행 갔다가 숨졌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타이완 남부 가오슝 첸진지구의 한 비즈니스 호텔 객실에서 30대 여성 이 모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인 김 씨가 최초로 발견해 신고했고요. 이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남자친구 김 씨는 "여자친구와 객실에서 술을 마시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자친구가 침대에서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하고요. 숨진 이 씨와 남자친구 김 씨는 22일 자유여행 형식으로 타이완에 도착했고, 25일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 이승훈 :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함께 여행을 갔던 남자친구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남자친구는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현지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방 안에서 특이점을 찾지 못해, 숨진 이 씨에 대한 법의학 검사를 진행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이 씨의 신체에서 둔기에 맞았거나 벽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는 타박상이 발견됐고, 호텔방 안에서는 혈흔 두 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건 다음 날 김 씨가 이 씨의 짐 가방을 서둘러 한국으로 돌려보낸 점이 증거 인멸을 위한 행동이라는 의심을 샀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김 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다만 법원은 김 씨가 외국인인 점을 고려해 약 440만 원 상당의 보석금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대신 8개월 간 출국 금지 및 거주지 제한, 정기 신고를 명령했습니다.

◇ 이승훈 : 오늘부터 전국에 비가 오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제주, 전남 지역은 어제부터 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제주와 전남은 시간당 20mm 안팎의 거센 비가 내리고 있고, 오늘 밤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도 많게는 120mm 가량 비가 내리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며 요란하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바람이 집중되는 내일과 모레 새벽 사이, 계곡과 하천 주변은 접근을 피하시고, 해안가 접근도 삼가야겠습니다.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에도 주의가 필요하고요. 항공편과 여객선 이용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 날 연휴 나들이를 계획하신 분들은 기상 정보를 잘 확인하셔야겠고, 최대한 실내 일정을 소화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승훈 : 한라산을 등반하던 고등학생들이 저체온증을 호소했다고요?

◆ 김영민 : 한라산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비가 내렸는데요. 어제 오후 충남 천안 지역 모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90여 명이 수학여행을 와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등반했는데요. 이 중 15명이 비를 맞고 저체온 증상을 호소해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4명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하산하고, 나머지 11명은 구조당국의 긴급 보온 조치를 받은 뒤 도보로 하산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추가 환자에 대비해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에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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