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고 싶은 선물은 '스마트폰'…"사랑한다는 말, 듣고 싶어요"
[EBS 뉴스12]
내일은 101회 어린이날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황대훈 기자가 어린이들의 바람과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퇴비를 눌러 담은 플라스틱 화분에 채송화 두 송이를 심었습니다.
경기도의 이 학교는 어린이날마다 교사들이 손수 만든 화분을 학생들에게 선물합니다.
어린이날을 기념하며 탄소중립도 실천하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한현주 교사 / 경기 청원초등학교
"작은 씨앗도 아끼고 사랑하고 물을 주면 쑥쑥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도 같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교실에서는 터치스크린으로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터뷰: 임세봉 교사 / 경기 청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어른들이 괴롭히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대요. 그래서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을 보호해줘야겠다, 지켜줘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셔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스마트기기로 그려봅니다.
인터뷰: 최하음 / 경기 청원초등학교 (받고 싶은 선물 : 여동생)
"심심해도 나랑 같이 놀 수 있는 동생이요. 장난감도 빌려주고 술래잡기랑 숨바꼭질 하고 놀 거에요."
인터뷰: 이연아 / 경기 청원초등학교 (받고 싶은 선물 : 강아지)
"강아지는 일단 사랑스럽고 귀엽고 저를 지켜줄 거 같아요."
초등교사노조가 전국의 초등학교 4, 5, 6학년 학생 1,000명에게 물었습니다.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스마트폰.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가족과 놀러가기였습니다.
인터뷰: 송수빈 / 경기 청원초등학교
"엄마랑 오빠랑 저랑 (놀이공원) 갔어요. 바이킹이 재밌어서 두 번 탔고 로데오는 어지러워서 한 번 탔어요."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공부입니다.
학업과 외모에 대한 만족도가 가족과 친구관계보다 낮았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수업시간은,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보다도 즐겁다고 답했습니다.
부모님과 교사에게 가장 듣고 싶은 건, 사랑한다는 말, '넌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이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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