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순천향의생명연구원 교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

'줄기세포 아틀라스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기술개발 사업' 추진...5년간 국비 47억 5000만원 지원받아

과기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된 이만열 순천향의생명연구원 교수./사진제공=순천향대

순천향대학교는 최근 이만열 순천향의생명연구원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3년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 줄기세포 아틀라스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기술개발' 분야 주관 연구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은 신약과 줄기세포, 유전체, 차세대 의료기술 등 미래 유망 바이오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물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차세대 바이오 △미래감염병 기술개발 △첨단 GW 바이오 △미래의료혁신 대응기술개발 △줄기세포 아틀라스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기술개발 △차세대 바이오 유망 범용 기술연구지원 등 총 6개 내역과 17개 연구주제, 27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줄기세포 아틀라스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기술개발 분야'는 6개 내역사업의 세부 사업 중 가장 큰 연구비를 지원받는 핵심 분야다. 이 교수팀은 '시공간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유전성 심장질환 줄기세포 아틀라스 구축 및 활용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진은 총괄 책임자인 이 교수를 비롯해 김성환 가톨릭대 교수와 문성환 중앙대 교수, 김준일 숭실대 교수,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스타트업 포트레이, 메테오바이텍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2028년까지 국비 47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선천성 유전자 결손 환자의 오가노이드(organoid)를 활용한 심장 발생과정과 세포 간 네트워크 등을 담은 '심장 세포 아틀라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교수팀은 단일세포 전사체-후성유전체-공간전사체-공간 단백체를 포함하는 멀티 오믹스 결과를 분석해 보다 정밀한 '심장 줄기세포 아틀라스'와 임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전변이에 따른 심장 아틀라스'를 만든다.

이 교수는 "정밀한 심장 줄기세포 아틀라스를 통해 유전성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치료제 개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이런 연구진의 확고한 의지를 담아 이 프로젝트를 '대동여 심장지도 구축 프로젝트'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 아틀라스는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추가에 머물러선 안되고 새로운 지식으로 재가공돼 환자를 위해 활용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줄기세포 과학자와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생물정보학자, 경험이 풍부한 임상 의사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장기 기원세포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3D 배양법으로 다시 응집·재조합해 만든 장기 특이적 세포집합체를 의미한다. 장기유사체 혹은 유사장기라고도 불리며 모델 장기의 기능을 재현하거나 유사한 구조로 조직화하는 특성을 지닌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