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총알 날아온다?...미군사격장 들어선다는 이동네 난리났네
창원시, 국방부에 공사 중단 건의문 발송
경남 창원 도심에 주한미군 소총 사격장이 조성될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한미군 전용 소총 사격장 건설 반대 범시민연대(아하 범시민연대)는 4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은 사격장 공사를 중단하고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연대는 “창원 도심 한가운데 아무런 설명 없이 사격장이 들어서는 게 말이 되냐”며 “아파트 창문을 열면 훤히 보이는 사격장에서 언제 유탄이 날아올지 모를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주한미군 시설이라는 이유로 사격장 면적과 훈련 빈도도 알 수 없다”며 “지금은 소총 사격장이라고 하지만 이후 다른 용도로 바뀌어도 주한미군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 협정을 내세우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주민 민원과 반발이 거세지자 수습에 나섰다.
창원시는 이날 국방부에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103만 창원시민과 사격장 인근에 거주하는 10만 시민들로부터 안전과 소음 문제를 우려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공사를 우선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의창구 팔용산에 있는 사격장은 1972년 조성 당시 창원시가 계획도시로 발돋움하기 이전이었고 인근에 사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인근 1.5㎞ 이내 45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쇼핑 시설, 병원, 공단이 밀집해 있어 10만여명의 시민이 살고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는 최단 거리가 1㎞ 이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칭원시는 “사격장이 완료되면 소음피해는 물론 아파트 단지에서 사격장이 한눈에 보여 보안상 문제도 우려된다”며 “시민 안전 문제 등 향후 사격장 이전 요구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해 3월부터 해당 산 중턱에 소총 사격장 건설 벌목공사를 시작했다. 최근들어 이를 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사격장 건설 사실이 알려졌다.
국방부는 해당 사격장 건설사업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에 따른 것이어서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경남도나 창원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조차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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