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윤현민 가까워졌네, 이제 로맨스 시작입니까 (데보라)[TV종합]
3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 서민정 극본 아경) 7회에서 데보라(유인나 분)와 이수혁(윤현민 분)이 연애서 출판 계약에 드디어 도장을 찍었다.
이날 연애서 출판 계약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한 데보라의 태세 전환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사를 위해 계약금이 필요했던 데보라는 계약서에 적힌 선급금 1억 원에 혹해 곧장 도서출판 진리로 향했다. 이수혁에게 “그쪽과 할 일, 절대 없어요”라고 말했던 지난날의 자신을 후회하는 것도 잠시, 절박함은 수치심도 잊게 했다. 대책도 없이 도서출판 진리를 찾아온 데보라는 이수혁과 한상진(주상욱 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진행 프로젝트가 많아 다음을 기약하자는 한상진 말에 다급해진 데보라는 ‘이별에 대처하는 데보라 연애의 킥’을 내세우며 그를 혹하게 했다. 연애코치 데보라의 실연 극복 풀스토리,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되돌리는 노하우가 담긴 연애서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
깐깐한 이수혁의 동의까지 얻는 데 성공한 데보라는 속전속결 도장까지 찍으며 계약을 성사시켰다. “할거면 제대로 하자”라며 손을 맞잡은 데보라와 이수혁. 다시 보지 말자고 돌아섰던 그간의 일들이 떠올랐는지 마주 보며 웃음 짓는 이들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연애서 프로젝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데보라는 사랑에 목매고 결혼이 하고 싶었던 자신의 절박함을 들키지 않으려 질투 따윈 하지 않고, 사랑받는데 익숙한 척 언제라도 돌아설 수 있다는 듯이 못되게 굴었다면서 헤어진 연인을 숨 막히게 한 건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좀 억울하다. 이런 내가 좋다고 했다. 매력적이고 특별하다고”라고 자조하는 데보라에게 이수혁은 “진심이었을 거다. 그 순간의 진심. 영원히 변치 않을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이라면서 위로했다.
이수혁은 자신과 연인의 사이를 정의 내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진다 생각했다고. 감정에 확신이 들 때를 기다렸고, 그 순간에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것. 이별의 순간 연인을 붙잡지 않은 이수혁을 향해 데보라는 “하찮은 자존심을 내던질 정도로 사랑하지는 않았나 봐요”라고 말했다. ‘뼈 때리는 일침’과 위로를 동시에 주고받는 두 사람.
급기야 노상에서 아찔한 실수를 저질러 버린 데보라의 ‘이불 하이킥’은 큰 웃음을 안겼다. 밀려드는 창피함에 이수혁을 피해 다닌 데보라. 화상회의를 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난 데보라의 멋쩍은 웃음, 그런 그가 신기한 듯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이수혁의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그런 가운데 데보라는 텅 빈 집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미루고 싶지만 해야 할 날이 오고, 끝없이 버리고 비워야 하는 이사가 ‘이별’과 비슷하다는 것. 이어 새로운 집을 맞이하며 “힘들게 비워낸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누군가 도와준다 해도 결국은 내가 해야 한다”라는 데보라의 내레이션은 이별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그의 마음을 짐작하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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