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음료' 제조책 등 3명 기소...'최고 사형' 혐의 적용

[앵커]

검찰이 최근 발생한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관여한 일당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마약 제조책에게는 최고 사형까지 선고가 가능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검찰 이번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군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이 지난달 초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음료' 사건에 관여한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마약 제조범 26살 길 모 씨를 영리 목적의 미성년자 마약 투약, 필로폰 투약에 의한 특수상해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 했습니다.

특히 길 씨에게 적용된 '영리 목적의 미성년자 마약 투약' 혐의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최고 '사형'까지도 처벌이 가능한, 법정형이 매우 무거운 죄목입니다.

앞서 경찰이 검찰에 넘길 당시 길 씨의 혐의는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미성년자 마약 제공' 혐의였던 만큼, 검찰이 예고했던 대로, 이들을 더 무겁게 처벌받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협박 전화 발신지를 조작해준 혐의를 받는 관리책 39살 김 모 씨와 길 씨에게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중국 국적의 36살 박 모 씨도 나란히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길 씨는 중국에 체류 중인 보이스피싱 총책과 함께, 마약음료를 제조해 미성년자들이 마시게 하고 이를 빌미로 부모로부터 돈을 뜯어내겠다는 구상으로 범행을 벌였는데요.

길 씨는 필로폰을 넣어 마약음료를 만들고 지난달 3일엔 모집한 아르바이트생들을 통해 집중력 강화 음료로 속여 학원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무료시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실제 이 음료를 마신 미성년자 피해자는 모두 9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환각 증세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조직원들이 피해 학생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앵커]

아직 중국 조직원들은 붙잡히지 않은 거죠? 남은 수사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기자]

조직 총책을 포함해 중국 체류 중인 나머지 공범 3명은 모두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길 씨를 범행에 끌어들인 다른 공범의 국내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공범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는데요.

또 휴대전화 포렌식을 포함해 압수물을 재분석하는 동시에 이들이 중국에서 들여와 범행에 사용한 마약음료 용기, 포장 상자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 조직원의 모집책 이 모 씨의 범행도 추가로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들의 중국 내 소재지 추적 자료를 중국 공안부에 제공해, 조직원들의 검거와 국내송환까지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