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도 전기차 치킨게임···머스탱 마하E 가격 8% 내린다

김기혁 기자 2023. 5. 4. 15: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며 테슬라의 '치킨게임'에 맞불을 놓았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여섯 차례 가격 인하에 나서며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만 미국에서 여섯 차례나 전기차 가격을 내렸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에 대해 "우려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맞불···보조금 격차 벌어져
완성차 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E
[서울경제]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며 테슬라의 ‘치킨게임’에 맞불을 놓았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여섯 차례 가격 인하에 나서며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까지 겹쳐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2일(현지 시간)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8% 인하했다. 올 1월에도 가격을 내린 바 있는데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맞서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만 미국에서 여섯 차례나 전기차 가격을 내렸다. 이달 들어서야 올해 처음으로 모델3와 모델Y 판매 가격을 각각 250달러(약 24만 원)씩 소폭 인상하는 데 그쳤다. 두 차종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어 경쟁 차종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테슬라의 가격 전략은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 1분기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2.4%로 지난해 4분기(59.3%)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판매량은 16만 1630대로 집계됐다.

포드는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 가격 경쟁에 동참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려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에 대해 “우려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가격 전쟁을 1913년 창업자 헨리 포드가 시작한 일련의 모델T 가격 인하와 비교하며 당시 전략이 궁극적으로 포드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팔리 CEO의 우려는 수익성 악화를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올해 전기차 부문 손실이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값 전기차 출시가 예고되는 등 전기차 가격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수익성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