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앞두고 ‘정치인 응원 메시지’ 삭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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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며 개원이 늦춰진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3년 전 기공식 당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타일 설치를 놓고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
이달 말 대전 서구 관저동에 문을 여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국민의 염원이 담긴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주목받는 대전 병원 1층에 2020년 12월 기공식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응원 메시지를 적은 타일로 기념물을 설치했는데, 대전시가 저와 허태정 전 시장,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타일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며 "대전시정의 옹졸한 행태를 규탄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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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대전시정 옹졸한 행태 규탄"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의료진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며 개원이 늦춰진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3년 전 기공식 당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타일 설치를 놓고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
이달 말 대전 서구 관저동에 문을 여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국민의 염원이 담긴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주목받는 대전 병원 1층에 2020년 12월 기공식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응원 메시지를 적은 타일로 기념물을 설치했는데, 대전시가 저와 허태정 전 시장,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타일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며 “대전시정의 옹졸한 행태를 규탄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의원은 “시에선 ‘시민들 메시지만 넣는 게 병원 건립 목적에 맞다고 판단했다’라는 입장인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 순수한 목적으로 건립되는 어린이재활병원을 정치적 사안으로 바라보고 전 정권 흔적을 지우려 애쓰는 형국이기 때문”이라며 “과연 어린이재활병원이 정치적 산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재활병원은 ‘건우 아빠’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가 국회에 지원을 요청하다가 저를 만나 본격화됐다. 제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의 간담회를 주선해 2017년 3월 대선 공약으로 발전했고, 문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예산을 배정했다”며 민주당 정권의 공(功)을 부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토닥토닥이 기부받은 돈으로 병원 1층에 무장애 놀이터를 설치했고 외벽 일부에 타일을 기념물로 부착했는데, 순수하게 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정치인들의 메시지는 제외하기로 토닥토닥과 협의를 했다”며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토닥토닥 김동석 대표는 “시에서 박범계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 박능후 전 장관, 설동호 시교육감 등 ‘정치인’의 메시지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문으로 통보를 해왔다. 우리와 협의를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당 인사들은 개인 신분이나 정치인 신분이 아닌 정부, 국회, 시, 교육청을 대표해 당시 기공식에 참석했고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응원 메시지를 적은 것인데, 시에서 기공식 자체를 부정하는 것인지, 기공식에서의 역사적 기록을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대전시의 시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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