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프면 어떡해" 아무도 안 먹던 토마토 가격 다시 '쑥'…왜?

김민우 기자 2023. 5. 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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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쓴맛토마토' 파동이후 폭락했던 토마토 가격이 평년수준을 회복했다.

4일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전날 전국 대추방울토마토(상)는 1kg당 평균 5086원에 거래돼 평년 평균 가격 5172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 3월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던 방울토마토는 '쓴맛토마토' 파동으로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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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쓴맛토마토' 파동이후 폭락했던 토마토 가격이 평년수준을 회복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일부 상품이 작년 평균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토마토 가격이 회복되고 수요가 정상화된 데에는 지자체와 유통업계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4일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전날 전국 대추방울토마토(상)는 1kg당 평균 5086원에 거래돼 평년 평균 가격 5172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전날 가락시장에서는 대추방울토마토(특) 상품의 경우 3kg당 평균 2만5262원에 거래돼 전년 평균가격(2만1339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3월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던 방울토마토는 '쓴맛토마토' 파동으로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3월 30일 농심축산식품부가 "덜 익은 토마토의 토마틴이 구토를 일으킨다"며 주의를 당부하면서부터 가격이 급락했다.

'쓴맛토마토' 파동 관련 정부 발표가 있던 지난 3월30일 1kg당 8998원 하던 전국 대추방울토마토 가격은 지난달 13일 5012원으로 44.3%가량 떨어졌다. 지난 달 13일 기준 평년 평균가격 6190원과 비교해도 19% 정도 하락한 가격이다.'

토마틴은 숙성 전 모든 토마토에 들어 있어서 소비자들은 모든 토마토를 외면했다. 대형마트의 주문량이 반토막나고 단체급식에서도 주문을 중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4일 쓴맛 토마토의 원인이 '토마틴'이 아니라 '리코페로사이드C'라고 정정하며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HS2106 품종)에서만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해당 품종은 전부 폐기 처분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뒤늦게 수정했지만 토마토 수요는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결국 지자체와 유통업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도와 논산, 부여 등 지자체는 판촉활동에 들어갔고 유통업계에 도움을 요청했다.

쿠팡은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농가에서 토마토 400톤을 매입했고 이마트는 100톤, 롯데마트는 60톤을 전국 농가에서 매입해 할인전을 기획했다.

유통업계가 한꺼번에 대량의 토마토를 매입하자 당시 유통업계 신선식품 구매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토마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자자체와 유통업계가 팔 걷고 나선 이후부터 토마토 수요는 회복됐고 이는 가격에 반영됐다. 지난달 20일 토마토 1kg당 전국 평균 가격은 5070원으로 평년대비 91%수준까지 회복했고 평년 평균가격 대비 가격격차가 점차 줄더니 이날에는 98.3%수준까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와 지자체가 토마토 농가를 살리기 위해 합심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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