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오셔도 자신 있다"…티켓 판매량 3배↑, 아트부산 5일 개막
아트페어선 처음으로 챗도슨트 선봬…부산 아트위크 볼거리 풍성
(부산=뉴스1) 김일창 기자 = "기대하고 오셔도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자신 있다."
아트부산 관계자는 4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아트부산 2023'에 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아트페어 사상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아트부산 2023'이 이날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축구장 크기의 4배 규모인 8000평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서 국내외 145개 갤러리(국내 111곳, 해외 34곳)가 참여해 작품들을 선보인다.
해외 갤러리 34곳 중 약 스무 곳이 올해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한다. 대표적으로 2015년부터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한 레오 갤러리 (중국 상하이, 홍콩), 바자우(프랑스 파리), 라 카우사 갤러리(스페인 마드리드), 동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레이지 마이크(라트비아 리가), FWR 갤러리(독일 베를린), 바르트(네덜란드 암스테르담), YOD 갤러리(일본 오사카, 도쿄) 등이다.
아트부산은 그동안 해외 갤러리들의 한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는데, 아트부산 관계자는 "과거 아트부산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에 지점을 낸 해외 유수 갤러리가 여덟 곳 정도"라며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과거 이같은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관심도 또한 높다. 사전 티켓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3배 이상이다. 현장 판매분까지 합하면 방문객 수는 더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들이 총출동하면서 작품 판매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다양한 장치도 마련했다.
특히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챗도슨트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감상을 편리하게 할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발권되는 티켓을 구매하면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 초대되는데, 이곳에서 관심 갤러리나 작가를 물어보면 관련한 답변을 제시하는 식이다.
일종의 '이상형 월드컵'과 같은 작품 선택지도 주어지는데, 선택을 거듭할수록 자신에게 최적화된 작품을 소개해 준다. 최종 선택한 작품이 설치된 갤러리와 행사장 내 갤러리 위치까지 알려주면서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관람객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AI기술을 접목한 키오스크에서는 누구나 손쉽게 자기만의 작품을 제작해 보고, 완성된 이미지를 현장에서 사진으로 인화하거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갤러리 프로그램에는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PKM, 타데우스 로팍, 학고재, 리안갤러리, 원앤제이 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아트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 지점을 확장 개관한 페레스 프로젝트, 두아르트 스퀘이라, 에프리미디스 등이 참여한다.
국제갤러리는 △최욱경의 드로잉 작업 'Untitled'(c. 1960s) △이승조의 '핵'(1973) △김용익의 'Goods #22-1'(2022) △양혜규의 '소리 나는 우주 동아줄 - 십이각 금 반듯 엮기'(2022) △박진아의 신작 수채화 '반사판'(2023) △강서경의 '자리'(Mat) 연작 △아니쉬 카푸어의 'Green and Black Mist'(2019) △줄리안 오피의 LED 영상 신작 'Old Street couple 2.'(2023) 등을 선보인다. '퓨처' 섹션에서는 호주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다니엘 보이드의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갤러리현대는 △이승택 '묶기' 연작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이강소의 '청명' △김민정의 '스트리트' 신작과 'Nautilus', 'Mountain' △유근택의 '분수' 연작 △박영숙의 백자 달항아리 △신성희의 '결합', '평면의 진동', '공간별곡' △강익중의 'Moon Jar with Gray' △정주영의 알프스 연작 △박민준의 '코메디아 델라르테' 드로잉 버전 9점 등을 출품했다.
학고재는 백남준의 '구-일렉트로닉 포인트'(1990)와 함께 강요배와 송현숙, 박영하, 법관, 장승택, 김영헌, 김현식, 박종규, 토마스 샤이비츠, 김재용, 이우성, 장재민, 박광수, 지근욱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트부산의 시그니처 전시 프로그램인 '커넥트'(CONNECT)에서는 로버트 테리엔과 다니엘 뷔렌, 윤하 프로젝트, 필립 콜버트를 포함해 총 12개의 전시가 열린다. 차세대 앤디 워홀로 주목받는 필립 콜버트의 대형 랍스터 풍선 설치물은 해운대 파라디이스 호텔 가든에서 만날 수 있다.
신진작가 프로그램인 '아트악센트'에서는 권하형, 박한샘, 서인혜, 장건율, 황원해 작가가 참여해 사진과 조각, 회화 등 서로 다른 매체와 형식으로 각자가 주목한 '도시의 초상'이라는 공통 주제에 주목한다.
아트부산은 지난해에 처음 선보인 작가 스튜디오 방문 등 다양한 VIP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VIP 프로그램은 김민욱 작가와 이옥남 작가, 김은주 작가, 이진용 작가의 스튜디오를 찾을 계획이다.
올해 아트부산은 37개 전시기관과 로컬 브랜드와 함께하는 부산 아트위크, 부산의 밤을 즐기고 미술인들의 교류의 장이 될 사운드포트 프로그램까지 벡스코를 넘어 도시 전체로 확장해 모두를 위한 예술축제가 될 전망이다.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은 "아트부산은 아트, 럭셔리,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올해가 아트부산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도약의 해"라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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