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오승환 “은퇴 생각 안해…500세이브 빨리 달성하고파”

하무림 2023. 5. 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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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끝판 대장' 오승환이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비교적 호투'를 펼치며 새로운 역사까지 썼다.

오승환은 자신의 첫 선발 등판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만 3천여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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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을 마친 후 KBS와 인터뷰 중인 오승환


프로야구 삼성의 '끝판 대장' 오승환이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비교적 호투'를 펼치며 새로운 역사까지 썼다.

오승환은 4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5피안타 3실점 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은 40세 9개월 18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하면서 2012년 당시 한화 박찬호(38세 9개월 13일)의 역대 KBO리그 최고령 선발 출전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비록 삼성이 4대 1로 져 패전투수가 됐지만, 빠른 공의 최고 구속이 시속 149km가 찍힐 정도로 위력적이었고, 탈삼진도 개인 한 경기 최다 6개를 잡아냈다.

오승환은 이번 선발 등판을 통해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오승환은 이전 10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세이브 기회도 두 번 날렸다. 이번 선발 등판을 앞두고 일각에선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KBS와 인터뷰를 한 오승환은 "아직 은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삼성 왕조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 통산 500세이브 대기록에 단 4개만을 남겨둔 상황. 오승환은 이른 시일 내에 '끝판 대장'으로 불리던 시절의 모습을 되찾아 대기록 달성은 물론,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오승환은 "빨리 본궤도에 올라와서 제가 맡은 일(마무리 투수)을 하면 그런 기록들을 금방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제 위치로 돌아가서 빨리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자신의 첫 선발 등판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만 3천여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힘없는 모습,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앞으로 조금씩 더 좋아지겠습니다. 정말 많은 팬분이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응원에 힘을 얻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승환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구위를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 오늘 2군으로 향했다.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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