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조달'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조직적 증거 인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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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추가 수사로 혐의를 보강했고 강 전 감사와 다수 공범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됐다"며 "말맞추기뿐 아니라 자료 폐기나 은닉 정황도 확인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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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보완 수사 후 추가 기소 검토"
(서울=뉴스1) 박주평 임세원 기자 =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4일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강 전 감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21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3일 만이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윤관석 의원 등과 공모해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94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살포된 금품 중 8000만원은 강 전 감사가 대전 지역 사업가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전 감사는 수자원공사 감사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강 전 감사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추가 수사로 혐의를 보강했고 강 전 감사와 다수 공범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됐다"며 "말맞추기뿐 아니라 자료 폐기나 은닉 정황도 확인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압수수색 과정에서 PC하드디스크가 최근 교체되거나 포맷된 정황을 포착하는 등 강 전 감사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제외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자금 출처와 관련한 부분은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전 감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보완 수사한 뒤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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