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북 온라인 선전·선동 진화…韓 콘텐츠 따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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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언론자유 수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하위에 머무른 가운데 유튜브 등을 활용한 북한 당국의 온라인 선전·선동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교수는 특히 유미, 송아 등의 유튜브 채널을 거론하며 지난해 올라오기 시작한 북한 여성과 소녀의 일상공유 동영상은 이전 선전선동 영상에 비해 완성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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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RFA 보도 "유튜브 영상 완성도 높아져…한류 편승 시도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의 언론자유 수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하위에 머무른 가운데 유튜브 등을 활용한 북한 당국의 온라인 선전·선동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윤민우 가천대학교 교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온라인 선전선동 기술이 2020년 이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에서 본 세련됨이 북한에서 묻어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특히 유미, 송아 등의 유튜브 채널을 거론하며 지난해 올라오기 시작한 북한 여성과 소녀의 일상공유 동영상은 이전 선전선동 영상에 비해 완성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채널에 대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엄격히 제한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자발적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통일전선부의 문화교류국이 최고 지도부의 전략적 지시에 따라 해당 계정들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당국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친근감을 조성하기 위해 북한 여성 등을 내세운 일상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여론을 양극화하고 주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도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아울러 북한이 한류에 편승하면서 한국의 영상을 참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외부선전용 영상을 한층 더 세련되게 제작할 아이디어를 얻고 한국산 콘텐츠의 인기 상승에 편승하기 위해 한국의 영상을 참고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 유튜버들이 하는 것들을 가져올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관건은 이러한 밖으로 나가는 유튜브 영상을 내부인들이 보지 못하게 얼마만큼 철저히 통제할 것인가"라며 "북한 사람들이 봤을 때 한국이 잘 사는 것은 큰 충격이 없지만 평양에 사는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불고기 먹방한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상대적 박탈감이 문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전날 발표한 '2023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 18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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