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심 미군 사격장 공사 지역사회 반발 확산… 정당·시민단체 폐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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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도심에 주한 미군 전용 사격장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인근 주민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대 여론에 가세하는 등 지역사회 반발이 커진다.
'주한미군 전용 소총 사격장 건설 반대 범시민연대'는 4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주한미군 사격장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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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근방 아파트 단지 등 밀집·안전 위협"
창원시도 국방부에 대책 마련 건의문 전달
경남 창원 도심에 주한 미군 전용 사격장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인근 주민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대 여론에 가세하는 등 지역사회 반발이 커진다.
‘주한미군 전용 소총 사격장 건설 반대 범시민연대’는 4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주한미군 사격장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연대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천주교마산교구민족화해위원회 등 18개 정당·시민단체로 구성된다.
이들 단체는 “1㎞ 근방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쇼핑 시설, 버스터미널, 공단 등이 있다”며 “아파트 주민들은 창문을 열면 가까이 보이는 사격장에서 언제 유탄이 날아와 아파트 창문을 뚫고 들어올지 모를 위험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실제 사격장 북동쪽 1㎞ 거리 안에는 창원대로가 지나고 도로 건너 창원종합버스터미널과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아파트와 오피스텔, 대형마트 두 곳이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소총 최대 사거리가 2.5㎞에 달해 아이들 놀이터에서 총알이 나올 수도 있다”며 “주민 생활 터전이 훤히 보이는 사격장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범시민연대는 “이런 상황에도 사업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공사 현장에 접근할 수도 없다”며 “사격장 조성 이후 다른 용도의 군사시설로 바뀌어도 SOFA 협정을 내세우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의창구 지역위원장은 “주기적으로 항공 촬영을 하는 창원시가 사격장 조성을 몰랐을 리 없다”며 “시는 소파 협정 뒤에 숨지 말고 언제 인지하고 대응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춘수 신부는 “휴전된 지 7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폭약과 탄약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동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아파트 주민 50대 김모 씨는 “주변 다른 주민들과 대책위 구성을 논의 중이다”며 “앞으로 집회 등 단체 행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견 이후 각 단체 대표는 창원시 하종목 제1부시장을 만나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
창원시는 뒤늦게 국방부에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주민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는 이날 국방부에 전달한 건의문에서 “시민 안전과 소음 문제 등을 해소하는 종합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는 “우선 공사를 중단하고 지자체와 함께 현장 조사와 주민설명회를 진행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사격장 이전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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