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드론 공격…러 반전세력 소행인가(영상)

최효극 기자 2023. 5. 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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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으로 크렘린궁을 공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면 반박했다.

3일(현지 시간) CNN은 이와 관련 이번 드론 공격은 러시아내 파르티잔(partisans)의 소행이라고 전 러시아 국회의원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밤새 드론 2대로 크렘린궁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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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으로 크렘린궁을 공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면 반박했다.

3일(현지 시간) CNN은 이와 관련 이번 드론 공격은 러시아내 파르티잔(partisans)의 소행이라고 전 러시아 국회의원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일리야 포노마레프는 “(드론공격이) 파르티잔 그룹 중 한 곳의 소행”이라며 “그들이 아직 자기들 소행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긴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병합에 반대하는 투표를 한 유일한 국회의원으로 현재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지정한 테러리스트 용의자 명단에 올라있다.

그에 따르면 파르티잔 구성원은 주로 젊은이, 학생, 대도시 시민이며 러시아 전역에 걸쳐 40여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파르티잔 그룹은 저마다 집중하는 분야, 전공과 핵심 지식이 다르다”며 “일부는 열차 탈선과 모병 부대 방화, 일부는 전쟁 지지자 공격과 해킹을 한다”고 말했다.

포노마레프는 러시아내 드론 공격은 파르티잔 그룹의 ‘새로운 작전’이라며 ‘실제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푸틴은 국민들, 특히 엘리트 계급에 (러시아가) 난공불락이며 안전하다는 느낌을 심어주고 싶어 하는데, 파르티잔이 그걸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전쟁이 러시아에서도 벌어지고 있으며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푸틴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영토에서만 싸운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밤새 드론 2대로 크렘린궁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 시도를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며 러시아군이 드론을 무력화시켜 크렘린궁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러시아 영토내 그 어떤 지역도 공격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난과 사건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걸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에너지 시설에 대한 무인기 공격이나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지는 공격은 저항세력의 게릴라 작전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으로 크렘린궁을 공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면 반박했다. 출처 : @AdityaRajKaul *재판매 및 DB 금지


BBC에 따르면 믹 멀로이 전 미국방부 차관보는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동선을 세밀하게 추적해 암살을 시도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이 사실일 경우 “러시아국민들도 공격당할 수 있고, 전쟁이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수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론 공격이 사실이 아닐 경우 “러시아가 젤렌스키를 타깃으로 공격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조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외국 사절들이 다수 참여하는 9일 전승절을 코앞에 두고 드론 공격이 벌어진 데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다수의 도시는 전승절 퍼레이드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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