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베텔게우스, 막판 스퍼트로 삼관경주 첫관문 ‘KRA컵 마일’ 우승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부산마 ‘베텔게우스’가 시원시원한 걸음으로 삼관마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위부터 4위까지 서울마가 차지했다. ‘드래곤스타’, ‘너트플레이’가 직선주로 추입으로 3·4위 쾌거를 올렸다. 3세마 최고 영예 ‘삼관마‘를 향한 16두의 우렁찬 말발굽 소리에 10만 팬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2023년 한국경마 삼관경주의 첫 번째 무대 ‘제19회 KRA컵 마일(G2,1600m)’ 대상경주에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베텔게우스’(부산, 레이팅73,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가 우승했다.

최시대 기수가 기승한 ‘베텔게우스’는 지난달 30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이번 경주에서 2위 ‘섬싱로스트’를 2마신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주기록은 1분 40초.

올해 최고 국산 3세마를 가리는 삼관경주의 첫 관문이었다. 총 상금은 7억원이 걸린 ‘KRA컵 마일’ 경주에는 서울과 부산의 실력마 16두가 출전했다.

경주 초반, 출발 스피드가 뛰어난 ‘초이스런’, ‘도끼불패’가 선두를 다퉛다. 뒤를 ‘판타스틱킹덤’, ‘러닝파워’, ‘섬싱로스트’. 3코너를 돌면서 2위권에 있던 말들이 올라왔다.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베텔게우스’는 4코너를 크게 돌며 외곽으로 나와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결승선 200m 전 ‘섬싱로스트’가 선두, ‘베텔게우스’가 그 뒤를 쫓았다.

결승선 100m 전방에서 ‘베텔게우스’가 추월에 성공하며 마지막 승자가 됐다. 마지막 직선주로 초반, 10위 밖의 ‘드래곤스타’와 ‘너트플레이’는 나란히 추입에 성공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베텔게우스’는 1800m 거리에 주력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에 장거리로 이어지는 나머지 삼관경주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어지는 삼관경주의 제2관문 ‘코리안더비(G1, 1800m)’ 대상경주는 6월 11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날 ‘제19회 KRA컵 마일’ 경주는 전국, 약 10만명의 관중이 모였다.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현장 중계도 크게 주목받았다. 총 매출은 약 650억원이고, 배당률은 단승식 2.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2.7배, 19.2배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5월 첫째 주 ‘켄터키더비’를 시작으로 삼관경주가 열린다. 14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켄터키더비’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다. 경주 관람을 위해 매년 15만 명 이상이 경마장을 찾는다.

중계방송의 시청률 역시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에 버금갈 정도. 3세 경주마 20두가 총 상금 300만 달러를 놓고 2000m를 달리는 켄터키더비는 현지시각 5월 6일(토) 켄터키 처칠다운 경마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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