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캠프 관계자 줄소환…'민주당 돈봉투' 수사 속도(종합)

박주평 기자 2023. 5. 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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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 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한 관계자들을 연달아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 측에 자금을 댄 것으로 지목된 김모씨도 압수수색물 포렌식 분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 '스폰서' 김모씨, 자금 지원 질문에 "잘 모른다"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 자금을 댄 것으로 지목된 '스폰서' 김씨도 이날 압수수색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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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캠프 지역본부장 연이어 소환…역할·금품수수 조사
'스폰서' 김모씨 압색물 포렌식 참관…"의혹 잘 모른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5.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 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한 관계자들을 연달아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 측에 자금을 댄 것으로 지목된 김모씨도 압수수색물 포렌식 분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4일 오후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한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宋캠프 경기·부산 지역본부장 조사…금품수수 확인

부산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조씨는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 당시 조씨가 쓰던 휴대폰을 확보했다.

조씨는 "전당대회 때 조직 활동을 하지 않고 같이 활동했던 지역위원장들이 송 후보에게 우호적인지, 중립적인지 얘기한 정도"라며 "서울에 회의하러 한두번 올라갔으나 전당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돈 봉투' 살포에 대해 조씨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었고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면서 "저도 조금 충격적이고 실제 (금품살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긴가민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부산에서 서울에서 올라가는 데 사비로 50만원이 넘게 드는데 50만원을 받는다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강화평 전 대전시 구의원 등 주요 피의자들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다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나 박용수 전 보좌관은 아는 사이라고 인정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지역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당 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을 맡은 유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지역본부장들이 캠프에서 한 역할과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해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스폰서' 김모씨, 자금 지원 질문에 "잘 모른다"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 자금을 댄 것으로 지목된 '스폰서' 김씨도 이날 압수수색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김씨에게서 8000만원을 받아 윤관석 의원 등을 통해 의원과 캠프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JTBC가 보도한 이 전 부총장과 강 전 감사의 통화 녹취록에는 이 전 부총장이 "(돈이) 필요하면 누구한테 요구를 해, 저기한테? OO(김씨)이한테?"라고 말하자 강 전 감사가 "그 사람밖에 없잖아. 다른 스폰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관석 의원과 이 전 부총장간 통화 녹취록에는 김씨의 딸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채용되도록 취업을 알선한 정황도 있다.

김씨는 송 전 대표 측에 8000만원을 건넸는지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고 자금 지원이 딸이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는 대가였느냐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 밖에 "강래구 전 감사와 어떤 사이인가" "송 전 대표를 직접 후원한 적 있나" 등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면 김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금품 살포를 공모한 혐의로 입건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 송 캠프 전남 지역본부장 서모씨와 송 전 대표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인천시의원 문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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