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KGC 문성곤, “우리 홈에서 SK 우승? 치욕스러운 일이다”
손동환 2023. 5. 4. 15:01
“안방에서의 SK 우승을 보는 것, 치욕스러운 일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KGC인삼공사의 마지막 상대는 서울 SK. SK는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를 원투펀치로 삼는 팀이다.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이겼기에, 자신감이 컸다.
KGC인삼공사는 SK의 예기를 눌러야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워니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지만, 김선형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
KGC인삼공사의 선택은 문성곤(195cm, F)이었다. 문성곤은 KBL 역대 최초 4시즌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탄 스페셜 리스트. 2차전부터 김선형을 막았고, 1차전을 진 KGC인삼공사는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이겼다.
문성곤은 4일 오후 훈련 직전 “다들 아시다시피, 워니랑 (김)선형이형의 득점을 2차전과 3차전에서는 30점대 밑으로 묶었다. 개인적으로는 2차전과 3차전에 선형이형을 압박하면서, 선형이형의 시야를 잘 가린 것 같다”며 2차전과 3차전에서 잘됐던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4차전에서 김선형한테 23점을 내줬다. 야투 허용률 약 66.7%(2점 : 5/7, 3점 : 1/2). 10개의 어시스트까지 내줬다. 김선형은 물론, 김선형으로 인한 파생 옵션도 막지 못했다는 뜻이다.
5차전에도 김선형한테 3점 4개를 맞았다. 경기 종료 38.9초 전 김선형에게 돌파와 킥 아웃 패스를 내줬고, 이는 오재현(185cm, G)의 3점포로 연결됐다. 60-66으로 밀린 KGC인삼공사는 5차전도 내줬다.
KGC인삼공사의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 한 번만 더 패하면, 2022~2023시즌을 접어야 한다. 문성곤의 마음고생이 클 것 같았다. 자신이 막아야 하는 김선형에게 치명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문성곤은 먼저 “4차전과 5차전에서는 스크린 밑으로 빠지는 수비를 했다. 그래서 선형이형의 시야가 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선형이형이 패스도 득점도 자기 타이밍에 했다고 생각한다”며 4~5차전에서 안됐던 점을 돌아봤다.
그 후 “SK가 소위 몰빵 농구를 하고 있다. 선형이형과 워니에게 공격을 몰빵하고 있다. 나 역시 수비에 몰빵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수비를 해야 한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계속해 “내가 가진 역량 중 95%를 수비에 집중하고 있고, 나머지 5%를 리바운드와 궂은일에 쏟고 있다. 수비와 궂은일에 집중하다 보니, 슛 밸런스를 잡기 쉽지 않았다. 핑계를 대자면 그렇다. 그렇지만 찬스에서는 최대한 집중하고 자신 있게 쏴야 한다”며 ‘슈팅’ 또한 과제로 설정했다.
KGC인삼공사가 불리한 건 맞다. 하지만 6차전만 잡는다면, 시리즈 분위기를 다시 장악할 수 있다. 7차전 또한 KGC인삼공사의 홈 코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성곤은 “우리가 만약 홈에서 진다면, SK가 우리 안방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한다. 우리는 SK의 그물 커팅과 우승 트로피 획득을 지켜봐야 한다. 치욕스러운 일이다. 또, 차기 시즌에는 준우승 팀으로서 SK의 반지 세레머니를 지켜봐야 한다. 죽자사자 임해야 한다. 그러면서 편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KGC인삼공사는 2021~2022시즌에도 마지막 순간에 무릎을 꿇었다. 2022~2023시즌에도 그렇게 될 위기에 놓였다. 위기가 결과로 다가왔을 때, KGC인삼공사는 2년 연속 같은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아니, 더 생각하기 싫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문성곤은 그런 현실을 생각하기 싫어하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KGC인삼공사의 마지막 상대는 서울 SK. SK는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를 원투펀치로 삼는 팀이다.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이겼기에, 자신감이 컸다.
KGC인삼공사는 SK의 예기를 눌러야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워니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지만, 김선형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
KGC인삼공사의 선택은 문성곤(195cm, F)이었다. 문성곤은 KBL 역대 최초 4시즌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탄 스페셜 리스트. 2차전부터 김선형을 막았고, 1차전을 진 KGC인삼공사는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이겼다.
문성곤은 4일 오후 훈련 직전 “다들 아시다시피, 워니랑 (김)선형이형의 득점을 2차전과 3차전에서는 30점대 밑으로 묶었다. 개인적으로는 2차전과 3차전에 선형이형을 압박하면서, 선형이형의 시야를 잘 가린 것 같다”며 2차전과 3차전에서 잘됐던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4차전에서 김선형한테 23점을 내줬다. 야투 허용률 약 66.7%(2점 : 5/7, 3점 : 1/2). 10개의 어시스트까지 내줬다. 김선형은 물론, 김선형으로 인한 파생 옵션도 막지 못했다는 뜻이다.
5차전에도 김선형한테 3점 4개를 맞았다. 경기 종료 38.9초 전 김선형에게 돌파와 킥 아웃 패스를 내줬고, 이는 오재현(185cm, G)의 3점포로 연결됐다. 60-66으로 밀린 KGC인삼공사는 5차전도 내줬다.
KGC인삼공사의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 한 번만 더 패하면, 2022~2023시즌을 접어야 한다. 문성곤의 마음고생이 클 것 같았다. 자신이 막아야 하는 김선형에게 치명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문성곤은 먼저 “4차전과 5차전에서는 스크린 밑으로 빠지는 수비를 했다. 그래서 선형이형의 시야가 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선형이형이 패스도 득점도 자기 타이밍에 했다고 생각한다”며 4~5차전에서 안됐던 점을 돌아봤다.
그 후 “SK가 소위 몰빵 농구를 하고 있다. 선형이형과 워니에게 공격을 몰빵하고 있다. 나 역시 수비에 몰빵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수비를 해야 한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계속해 “내가 가진 역량 중 95%를 수비에 집중하고 있고, 나머지 5%를 리바운드와 궂은일에 쏟고 있다. 수비와 궂은일에 집중하다 보니, 슛 밸런스를 잡기 쉽지 않았다. 핑계를 대자면 그렇다. 그렇지만 찬스에서는 최대한 집중하고 자신 있게 쏴야 한다”며 ‘슈팅’ 또한 과제로 설정했다.
KGC인삼공사가 불리한 건 맞다. 하지만 6차전만 잡는다면, 시리즈 분위기를 다시 장악할 수 있다. 7차전 또한 KGC인삼공사의 홈 코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성곤은 “우리가 만약 홈에서 진다면, SK가 우리 안방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한다. 우리는 SK의 그물 커팅과 우승 트로피 획득을 지켜봐야 한다. 치욕스러운 일이다. 또, 차기 시즌에는 준우승 팀으로서 SK의 반지 세레머니를 지켜봐야 한다. 죽자사자 임해야 한다. 그러면서 편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KGC인삼공사는 2021~2022시즌에도 마지막 순간에 무릎을 꿇었다. 2022~2023시즌에도 그렇게 될 위기에 놓였다. 위기가 결과로 다가왔을 때, KGC인삼공사는 2년 연속 같은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아니, 더 생각하기 싫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문성곤은 그런 현실을 생각하기 싫어하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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