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태국장 “한국, 이른 통화완화는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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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이 섣부른 통화정책의 완화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몇 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더 꺾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은 명확하게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른 완화정책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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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이 섣부른 통화정책의 완화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인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몇 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더 꺾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은 명확하게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른 완화정책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성장 동력이 느려지고 견고한 노동시장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정책의 상충(트레이드 오프)관계가 이동하고 있다. 과도한 긴축 정책의 위험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2월과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적절히 멈추고 다가올 자료에 따라 추가 인상의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5%, 내년 2.4%로 예상했다. 최근 한국 경제가 수출 침체와 반도체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 등을 발판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일차적으로 중국 경제활동 재개는 소비와 서비스가 이끌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제조업 등으로 확산하면서 한국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았을 당시에 공공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이번에도 그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장기적으로 재정 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헬블링 국제통화기금 아태부국장은 “국제통화기금은 중기적으로 재정 프레임워크(구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한국이 (재정 준칙 등을) 설정하고 관리하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봤을 때 평균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당국이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은 한국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가 있지만, 전체 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블링 부국장은 “일부에서 취약성이 목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은 부분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건설 산업 익스포저가 큰 비은행 금융기관의 취약성이 보이지만 시스템 차원의 위험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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