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장 "우크라전 종식 위한 평화 사절 존재"

이명동 기자 2023. 5. 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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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사절단 존재를 인정했다.

3일(현지시간) A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티칸 교황청 2인자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개전 435일을 맞은 우크라이나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사절이 존재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안토니오 대주교가 두 교회 간의 정기적인 접촉의 일환으로 바티칸에 있으며 그의 존재는 평화 임무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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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황청 2인자' 국무원장, 비밀 사절 공식 확인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달 30일 비밀 사절 언급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탈리아를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2021년 7월9일(현지시간) 교황청 사도궁을 방문해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국회 제공) 2021.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사절단 존재를 인정했다.

3일(현지시간) A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티칸 교황청 2인자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개전 435일을 맞은 우크라이나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사절이 존재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0일 헝가리 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서 비밀리에 평화사절을 운영한 사실을 밝힌 지 사흘 만이다.

해당 발언은 파롤린 국무원장이 이날 러시아정교회의 현재 외교 사절인 안토니오 대주교를 맞이하면서 나왔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안토니오 대주교가 두 교회 간의 정기적인 접촉의 일환으로 바티칸에 있으며 그의 존재는 평화 임무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바티칸=AP/뉴시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왼쪽)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 2023.04.28.


외교적 중립의 전통을 가진 바티칸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물밑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헝가리를 방문에서 러시아 측 입장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만났다. 나아가 강력한 주전파인 러시아 정교회 소속 전 외교 사절과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교황은 방문 기간 종전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종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 표현을 반복하면서도 러시아의 적대화를 경계해 왔다.

한편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의 깜짝 발언을 모르쇠로 일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을 두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바티칸 관영 바티칸 뉴스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은 양국 모두가 해당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제가 아는 바로는 양국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관료제 아래에서 전달돼야 할 내용도 전달되지 않는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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