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 "한화, 주총 전까지 대우조선 매각 공식 입장 밝혀라"

이경구 2023. 5.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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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한화의 공식 입장 공개를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는 오는 23일 주총 전까지 지역 발전과 구성원의 처우를 포함한 대우조선 발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주총 전까지 한화의 공식 입장이 없다면 구성원과 지역민을 기만한 것으로 판단해 실천 투쟁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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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반대하지 않은 것은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한화의 공식 입장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거제=이경구기자

[더팩트ㅣ거제=이경구 기자]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한화의 공식 입장 공개를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는 오는 23일 주총 전까지 지역 발전과 구성원의 처우를 포함한 대우조선 발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매각 발표 이후 고용 보장과 노조·단체협상 승계, 회사 및 지역 발전에 관한 4대 요구안을 한화에 전달했다"며 "한화는 4대 요구안 중 총고용보장과 노동조합·단체협상 승계를 본 계약서에 담았고, 기업 결합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실히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불승인 사유가 되는 '건 점핑'(gun jumping·경쟁 당국 승인 전 당사 회사 간 정보 교환 행위) 이슈 때문에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실무협의체는 진전이 없었다"며 "기업결합심사 동안 한화가 선택적 건 전핑을 이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지 않은 것은 한화가 들어오면 많은 것이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며 "지난해와 올해 대우조선 탈출 러쉬가 이어지고 이 시간에도 이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한화의 정리된 입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대우조선 발전 방안은 있는지, 부족한 인력수급에 대한 해법은 있는지, 남아 있는 구성원의 처우개선 대책은 있는지,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들은 "주총 전까지 한화의 공식 입장이 없다면 구성원과 지역민을 기만한 것으로 판단해 실천 투쟁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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