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93㎞로 단속 현장 덮친 BMW, 운전자 17세 소년이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슈퍼카 한 대가 과속 단속 현장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찰관은 사고 직전 빠르게 자리를 떠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WR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각) 오전 11시40분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한 경찰은 제한속도 시속 80㎞인 이 도로에서 시속 117㎞로 달린 회색 차량을 붙잡았다. 그는 갓길에 차를 대라고 지시한 뒤 조수석 쪽으로 가 운전자의 신원을 묻고 있었다.
경찰이 과속에 걸린 운전자와 창문으로 대화하고 있을 때, 맞은편에서 검정 BMW M3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침범한 뒤 현장을 덮쳤다. 이 차량은 정차해 있던 회색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 받았고, 바로 뒤에 있던 경찰차까지 친 후에야 겨우 멈췄다.
페어팩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맞은편에서 검정 차량 한 대가 커브를 돌다 방향을 잃고 차선을 이탈하더니 중앙 잔디를 가로질러 갓길을 향해 돌진한다. 단속 차량과 대화하던 경찰은 ‘끼이익’하는 브레이크 소음에 고개를 들어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빠르게 도망쳤고, 이내 1~2초 만에 충돌 사고가 벌어진다.
사고 충격으로 가드레일은 심하게 구부러졌다. 만약 경찰이 도망가지 못하고 가드레일 근처에 계속 서 있었다면 차량에 깔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영상 속 경찰도 도망치는 과정에서 BMW 차량에 다리를 부딪히고 넘어졌지만,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들도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고 한다.
문제의 BMW 차량 운전자는 17세 소년으로, 그는 사고 직전 시속 120마일(약 193㎞)로 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이 소년을 난폭운전 혐의로 기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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