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아닌 다음 단계 가기 위한 준비” 1R 탈락한 NBA 스타의 한마디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요즘, 1라운드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컨퍼런스 1위이자 전체 리그 승률 1위인 1번 시드 밀워키 벅스가 8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에게 1승4패로 무너졌다. 서부콘퍼런스에서도 2번 시드(멤피스 그리즐리스)와 3번 시드(새크라멘토 킹스)가 각각 7번(LA 레이커스), 6번 시드(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팀에게 무릎을 꿇었다. 승부의 세계란 항상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 생기기 마련.
그런데 그 뒤 있었던 인터뷰가 새삼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부르고 있다. 주인공은 밀워키 벅스 에이스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9). 프로 9년차이며 그동안 2차례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고, 올 시즌도 경기당 평균 31.1점, 11.8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선수다.
그는 지난달 27일 1라운드 탈락 후 침통한 심정으로 인터뷰 장에 나타나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결국 이번 시즌은 실패(failure)했다 보는가?”
그러자 아데토쿤보는 다소 답답한 듯 답을 했다.
“작년에도 같은 질문을 한 것 같은데...(벅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2라운드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3승4패로 져 시즌을 마감했다.)
당신은 매년 승진하나요? 아니죠? 그럼 당신은 직장에서 매년 실패한 건가요? 아니잖아요. 매년 당신은 뭔가 이루기 위해 일하죠? 그걸 목표라고 하겠죠? 그 목표가 승진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가족을 위해서 일 수도 있고 또는 집을 사기 위해서, 아니면 부모를 모시기 위해서 일 수도 있겠죠.
그런 게 그게 (어느 한 해)잘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실패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그건 성공으로 가는 과정(steps to success)이죠. 항상 어떤 과정이 있는 법이에요.
마이클 조던은 15년 동안 NBA에서 뛰었죠. 우승은 6번 했어요. 그럼 나머지 9년은 (우승을 못 했으니)실패인 건가요? 지금 그렇게 묻는 셈이에요.
스포츠에는 실패란 없어요(There’s no failure in sports).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어요. 어떤 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고 어떤 날은 안 그럴 수도 있죠. 그게 스포츠에요. 매번 이길 수는 없어요. 이번엔 다른 팀이 이기게 된거고 전에는 우리가 이겼던 거죠. 그런 게 스포츠잖아요. 아주 간단한 건데. 우리는 이번에 졌지만 더 노력해서 다시 돌아올 겁니다.
벅스는 1971년과 2021년 2번 NBA 우승을 했는데, 그럼 50년 동안은 실패인 건가요? 아니예요. 그건 과정이었어요. 2021년 우승을 했고 앞으로 한 번 더 우승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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