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국장 "통화정책 섣부른 완화 안 돼…재정준칙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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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한국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피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으로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이 가장 중요하고 그만큼 통화정책의 섣부른 완화는 무조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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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준칙 생기면 한국 경제 신뢰 수준 높아질 것"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한국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피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으로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이 가장 중요하고 그만큼 통화정책의 섣부른 완화는 무조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한국은 헤드라인 물가가 3.7%로 물가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고 근원 물가는 여전히 4%인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하반기부터 한국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수혜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4%로 전망했으나 지난 4월에는 성장률을 5.2%로 0.8%p 가량 상향했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코로나19 당시 억제됐던 소비와 서비스 부문 성장이 전체적인 나라(중국)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들어서는 제조업 수출 부문에 수요가 옮겨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한국도 수혜국이 될 수 있으며 하반기부터 그런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을 관리하도록 하는 재정준칙 법안에 대해서는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펀더멘탈이 더욱 탄탄해지고 재정 여력도 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재정 부문에서 일부 부실 사태가 나타나도 파급효과를 통제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재정 틀이 마련되면 전반적인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공공부채 수준이 좋지만 장기적으로 고령화, 생산성 저하 문제 등 해결을 위해 재정 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한국의 외환 보유고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IMF는 지난 4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7%에서 1.5%로 하향했는데, 스리니비산 국장은 이에 대해 "여러 부정적인 요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스리니비산 국장은 통화긴축, 대외수요 하락, 주택시장 이슈 등이 소비 억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1.5%지만 세계 여타 선진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은 (이보다 낮은) 1.3%"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배석한 토마스 헬블링 부국장은 우리나라에서 일부 취약성이 목격되지만 아주 제한적이며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건설산업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제2금융권,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일부 취약하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대형 시중은행은 충분한 완충자금이 있고 자금확충 정도도 높다"며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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