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싱가포르에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 영국·필리핀엔 R&D 센터 신설

김민국 기자 2023. 5.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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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차세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필리핀과 영국에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신설한다고 4일 밝혔다.

다이슨은 싱가포르 서부 '투아스' 지역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에서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다이슨이 필리핀의 바탕가스 산토 토마스에 1억6600만파운드(2766억원)를 투자해 새롭게 건설하는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는 92개의 농구 코트에 달하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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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설립할 차세대 배터리 공장(왼쪽)과 필리핀, 영국에 신설할 R&D 센터. /다이슨 제공

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차세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필리핀과 영국에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신설한다고 4일 밝혔다.

다이슨은 싱가포르 서부 ‘투아스’ 지역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에서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3년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부터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는 53개의 농구 코트 크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슨은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배터리 프로그램을 수행해온 바 있다.

제임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소프트웨어, 연결성, 인공지능(AI)·신기술 배터리는 다이슨 기술의 다음 세대를 이끌 것”이라며 “다이슨이 디지털 전기 모터 기술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처럼 다이슨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다이슨 제품의 성능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이슨은 R&D 센터 2곳도 신설할 계획이다. 다이슨이 필리핀의 바탕가스 산토 토마스에 1억6600만파운드(2766억원)를 투자해 새롭게 건설하는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는 92개의 농구 코트에 달하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다이슨은 이 시설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올해 말 400여명의 엔지니어를 비롯해 50명 이상의 신입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필리핀 센터의 R&D 팀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유체 역학, 하드웨어 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는 다이슨의 제품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센서 연결성에 의해 기능이 향상되고 있는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와 같은 기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마이다이슨’ 애플리케이션(앱)은 다이슨 제품 사용자에게 공기 질 수치와 주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다이슨 엔지니어는 이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진단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다이슨은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Bristol)에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1억파운드(1666억)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이 시설에서 수백 명의 소프트웨어, AI 엔지니어들이 10년에 걸쳐 제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영국·아일랜드 지역의 커머셜, 전자상거래 팀의 본거지가 될 예정이다. 브리스틀 도시 중심부의 캐슬 파크(Castle Park) 맞은편에 위치한 이 센터는 지난해 다이슨이 윌트셔(Wiltshire)에 위치한 훌라빙턴 캠퍼스(Hullavington Airfield)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센터 설립 이후 또 다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제이크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소프트웨어, AI, 연결성을 지향하는 엔지니어를 더 많이 고용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는 다이슨의 연결된 미래에 기여하는 중요한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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