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건들지 말자'...네이마르, 자택 앞 "꺼져버려!" 외치는 PSG 팬 보며 한숨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네이마르(31·PSG)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서포터들이 네이마르 자택 앞에 모였다. 이들은 “네이마르 꺼져버려”라는 가사로 노래를 부르며 네이마르를 질타했다. 해당 장면은 네이마르 이웃집에서 촬영된 영상을 통해 널리 퍼졌다.
네이마르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PSG 팬들이 우리 집 문 앞까지 찾아왔다”는 짧은 글과 함께 아쉬움을 표하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네이마르의 복잡한 심경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PSG 구단은 서포터들의 선 넘은 행동에 공식 성명까지 냈다. PSG는 “선수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는 일부 집단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행동으로 드러내면 안 된다”면서 “우리 구단은 선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2017년 여름에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PSG로 이적한 브라질 국적 공격수다.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PSG는 네이마르에 이어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까지 영입해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PSG가 이처럼 스타 플레이어를 사 모은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원하기 때문이다. PSG는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2020년에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네이마르는 최근 빌목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부상 전까지 프랑스 리그앙 20경기 출전해 13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등 PSG 공격을 이끌었으나, 부상 이후에 챔피언스리그 16강 바이에른 뮌헨전에 결장해 패배를 막지 못했다.
PSG 팬들의 불만은 네이마르에게만 향한 게 아니다. 메시도 주요 타깃 중 하나다. 메시는 최근 가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사우디 관광 홍보대사 활동을 했다. 메시 측은 PSG 구단에 여행 허가를 요청하고 사우디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지만, PSG는 메시에게 2주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메시와 PSG의 계약은 올여름에 만료된다. 당초 메시와 PSG는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 측의 의견이 엇갈려 연장 계약이 지지부진한 상황. 이번 사우디 여행 이슈까지 맞물려 메시와 PSG의 재계약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남미 축구 스타 네이마르와 메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마르 집 앞에서 시위하는 PSG 서포터, 네이마르와 메시. 사진 = 르 파리지앵·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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