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120년 금단의 땅, 국민 품으로"···용산 어린이 정원 오늘 개방

YTN 2023. 5. 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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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윤종빈 국토부 공원운영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1904년 일본군이 주둔했다가 일본이 물러간 뒤로는 미군이 주둔했던 용산 기지. 120년 동안 굳게 닫혔던 문이 오늘부터 어린이를 위한 정원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국민에게 개방됐습니다.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를 어린이 정원으로 조성해 오늘부터 개방했는데요, 그런데 환경단체는 오염 정화부터 해야 된다며 개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종빈 국토부 공원운영과장과 함께 용산어린이정원의 면면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기가 대통령실 앞에 있는 앞마당이 공원으로 바뀐 거죠?

[윤종빈]

그렇습니다.

[앵커]

규모가 어느 정도 됩니까? 크기가 어느 정도 됩니까?

[윤종빈]

용산어린이정원은 9만 평 정도 됩니다.

[앵커]

9만 평이면 축구장 몇 개 정도 돼요?

[윤종빈]

가운데 있는 잔디마당에만 축구장 4개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하루면 다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까?

[윤종빈]

둘러보시는 데는 충분합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첫 손님으로 정원에 들어갔는데 아이들도 같이 갔잖아요. 아이들 반응 어떻던가요?

[윤종빈]

아이들은 처음에는 대통령님께서 오시는 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오시니까 깜짝 놀라서 환호성을 나왔고요. 그리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과장님도 이 정원, 오늘 첫 개방하고 나서 둘러보셨을 텐데 그동안 과정을 쭉 봐오셨지만 직접 보니까 어떠셨습니까?

[윤종빈]

저희가 열심히 노력을 해서 조성한 공원이었기 때문에, 정원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앞서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는데요. 테마별로 공간이 나누어져 있나 봐요? 어떤 공간, 어떤 공간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윤종빈]

저희가 신용산역에서 나오게 되면 주출입구를 맞이하게 됩니다. 예전에 미군 14번 게이트 들어가는 곳인데요. 그곳은 예전에 일본군이 여기 사령부를 세웠을 때 정문으로 이용하던 곳입니다.

[앵커]

왼쪽에 주출입구. 신용산역에서 내려서 들어가면 되는 거고요.

[윤종빈]

맞습니다. 주출입구를 통과하게 되면 집들이 있는 지역이 나오는데요. 저기는 장군 숙소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미군의 장군들과 그리고 장교들이 머무르던 숙소가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장군 숙소 지역을 통과하게 되면 밑의 지역에 잔디마당이라는 지역이 나오는데 거기는 기존에 미군이 쓰던 야구장 4개를 합쳐서 만든 곳입니다.

[앵커]

집도 있네요? 저기 옛날에 미군이 사용하던 집입니까?

[윤종빈]

네, 미군 장교들과 장군들이 사용하던 집입니다.

[앵커]

그리고 언덕이 또 하나 더 있던데요.

[윤종빈]

그렇습니다. 잔디마당을 지나면 여기서 가장 높은 지역이 나오는데요. 거기는 전망언덕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거기에는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꽃들과 초화류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앵커]

1년 동안 정원 조성에 시간을 들이셨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윤종빈]

일단은 미군기지가 저밀도로 기지가 구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해서. 단층으로 지어져 있고 건물들 사이에 간격도 넓었고 그리고 미군 가족들이 거주하던 곳이기 때문에 이것을 조금만 바꾸면 공원으로 하는 것은 가능했습니다. 저희가 환경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신경을 썼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준비하느라 그런 점은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철저히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앵커] 그

런데 용산 어린이정원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어요. 특별하게 어린이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있습니까?

[윤종빈]

현재 서울 도심에는 가족들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적고, 그리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적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처음부터 가족들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기획을 했고요. 대통령님께서도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평소에 말씀을 많이 하셔서 저희가 이런 공간을 조성을 했고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를 강조하면 좋겠다라고 의견이 수렴이 돼서 어린이정원이라고 지었습니다.

[앵커]

지금 내부 화면이 나오는데 저기는 어디입니까?

[윤종빈]

저기는 수하우스라고 옛날에 미군 가족이 머물렀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집입니다.

[앵커]

이번이 임시 개방이잖아요. 그런데 정식 개방은 언제하는 겁니까?

[윤종빈]

정식 개방은 현재 용산 기지를 우리가 반환받는 과정에 있습니다. 반환이 다 되면 토양 정화 과정을 거쳐서 공식적으로 용산공원을 조성하게 됩니다.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 임시 개방을 하는 것입니다.

[앵커]

언제쯤 그러면 본격적으로 개방이 되는 거예요?

[윤종빈]

용산공원의 정식 조성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는데요. 수년 뒤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예약제로 운영이 될 거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윤종빈]

네, 현재는 예약제로 운영을 하고 있고요. 예약은 일반 시민 그리고 가족들 그리고 외국인으로 나눠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보통 하루에 몇 명이나 가서 구경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윤종빈]

현재는 지금 3000명 정도까지 예약이 가능하고요.

[앵커]

지금 우려도 적지 않거든요. 토양 오염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일단 논란이 됐던 토양 오염, 그 부분은 지금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윤종빈]

저희가 기존 토양에 대해서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성인과 어린이 관계없이 공원을 이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15cm 이상 깨끗한 흙을 덮어서 기존 토양과 어린이정원을 차단을 했고요. 그래서 접촉하는 경로를 차단했고 그 이외에도 혹시 휘발되는 물질이나 먼지 같은 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고요.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주변 지역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깨끗한 수준으로 지금 검측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토양을 15cm 이상 덮었다고 이야기하셨잖아요. 15cm 이상 덮으면 괜찮은 겁니까? 혹시 밑에 오염된 땅이 있다면 15cm 정도 덮으면 되는 거예요?

[윤종빈]

두께는 환경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이 판단해서 정한 것이고요. 이건 미국 환경청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안전성 강화 조치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 판단을 거쳐서 조치를 했고요. 그 결과는 우리가 모니터링 결과로 증명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과거에 용산 미군기지 내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안에 오염된 지역이 좀 있고요. 환경단체 같은 경우에는 용산 미군기지 내에 스포츠 필드, 이 부분에서 유출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실히 정화하고 나서 개방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이에요. 그런 의견도 받으셨을 것 아닙니까? 완전히 정화하고 개방을 해도 되는데 너무 서두른 건 아닌가요?

[윤종빈]

물론 나중에 용산공원을 조성할 때는 정식적으로 오염 정화 과정을 거쳐서 조성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그전에 지금까지 반환을 받은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임시개방을 한 것이고요. 사실 이 스포츠 필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임시개방을 결정한 것이 문재인 정부 때 이미 결정이 됐던 것입니다.

[앵커]

다시 말씀해 주세요. 문재인 정부 때 결정이 됐다는 게 무슨 소리입니까?

[윤종빈]

그 지역에 대한 부지 반환이 이루어진 시점이 문재인 정부 기간 때 이뤄졌고요. 그때 2021년에 이 부지를 환경안전강화조치를 해서 개방하겠다고 발표도 했습니다.

[앵커]

그때도 2023년에 개방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까?

[윤종빈]

그때는 2022년 6월에 개방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준비를 해왔던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신다고 했는데 시민들이 모니터링 결과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윤종빈] 저희가 지금 결과를 정리를 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저희가 공개할 예정입니다. 투명하게 다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주기적으로 하신다고 했는데 주기는 얼마나 됩니까?

[윤종빈]

저희가 지금 촘촘히 시행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두 달 단위로 시행을 하고 있고요. 주기는 가능한 한 좀 더 좁혀서 안심하실 수 있게끔 주기를 좀 더 단축하는 방안을 저희가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경단체의 주장을 좀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토양에서 검출된 오염물질이 납, 비소 이런 물질들이랍니다. 납은 5.2배, 비소는 3.5배에 달한다. 위험하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이 수치는 맞습니까?

[윤종빈]

아마 예전에 환경부가 미군한테 부지를 돌려받을 때 그때 한 조사를 근거로 얘기하는 건데요. 아마 그것은 특정 지점의 최고 수치를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 수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흙을 덮으면 괜찮다는 겁니까?

[윤종빈]

저희가 단순히 흙을 덮은 게 아니고요. 일단 흙을 덮어서 차단을 다 하고 그다음에 환경 모니터링을 해서 혹시나 나오는 물질을 검측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안전하면 안전성이 확보가 되는 겁니다.

[앵커]

끊임없이 모니터한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또 이용한다고 하니까 걱정이 많아서요. 환경단체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저희가 안전 문제를 조금 짚어봤고 그리고 이번에 개방하면서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던데 어떤 행사가 있습니까?

[윤종빈]

저희가 지금 5월 4일에 개방을 했는데요.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7일까지는 가족주간행사라고 해서 어린이날을 맞아 여러 가지 준비한 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캐릭터 축제나 이런 것들도 많이 준비를 했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스포츠 필드 지역에서 유소년들의 축구, 야구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대회들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리고 그다음에도 많은 행사들이 기획돼 있는데 그건 저희가 차츰차츰 공개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나중에 개방한다. 2~3년 정도 되면 용산공원이 정식개방할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셨잖아요. [윤종빈] 2~3년은 아니고 수년. [앵커] 수년 뒤에. 알겠습니다. 그러면 용산 공원은 지금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얼마나 공원이 더 넓어지는 겁니까?

[윤종빈]

용산기지의 전체 부지 면적이 90만 평 정도 됩니다. 예를 들어서 여의도가...

[앵커]

지금 9만 평 정도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윤종빈]

네, 우리 용산 어린이정원은 9만 평이고요. 우리가 전체 용산기지를 반환받게 되면 90만 평입니다.

[앵커]

10배네요, 10배.

[윤종빈]

10배고 여의도 면적이 88만 평이고요. 미국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가 100만 평 정도 됩니다. 그 정도 규모의 도심 공원이 우리한테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건물도 들어서는 겁니까?

[윤종빈]

저희가 용산공원으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90만 평을 활용하려면 다양한 활용 방안들이 있을 텐데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앵커]

알려진 게 뭐 있죠?

[윤종빈]

저희가 구체적인 계획은 하고 있는 중인데요. 일단은 남산으로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복원을 하고요. 이 지역은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역사,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그런 종합적인 여가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는 그런 공원으로 조성을 하기 위해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것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 같아요. 그렇죠?

[윤종빈]

맞습니다.

[앵커]

용산 대통령실 앞의 어린이공원의 모습이죠?

[윤종빈]

네, 어린이정원의 잔디마당의 모습입니다.

[앵커]

잔디가 상당히 넓은데요. 그런데 내일 비가 많이 온다고 하잖아요. 들으셨죠? 그러면 비가 많이 오면 관람을 하기가 어려운 것 아닙니까?

[윤종빈]

아무래도 실외 활동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아까 장군 숙소 지역을 소개해 드렸듯이 많은 실내 공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실내 관람 위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실내 관람할 곳이 좀 있습니까?

[윤종빈]

저희가 실내 공간 중에 어린이 도서관도 있고요. 그리고 홍보관, 아까 보셨던 미군기지의 모습을 재현한 기록관도 있고 미8군클럽의 모습을 재현한 기록관들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다양한 관람거리들이 있으니까요.

[앵커]

도서관도 있습니까, 안에?

[윤종빈]

네, 용산서가라고 하는 도서관인데요. 어른을 위한, 사색을 위한 도서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이렇게 구분이 돼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 가족들 안전하게 공원 관람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세심하게 대책 세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종빈 국토부 공원운영과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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