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투명성 커진다…당국, 금리 조정주기·공시기준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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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인하기 은행의 대출금리 조정 속도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이 은행 금리산정체계를 정비한다.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항목에 대한 공시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하는 '개정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반기별 은행별 자체 금리산정 점검 시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주요 항목으로 관리·점검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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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생금융 활성화 위해 홍보·인센티브 확대 유도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금리 인상·인하기 은행의 대출금리 조정 속도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이 은행 금리산정체계를 정비한다.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항목에 대한 공시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은행별로 취약차주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상생금융 지원방안이 시의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 활성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7차 실무작업반'를 열고 '은행권 금리산정체계 정비 방향과 은행권 상생금융 현황 및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는데,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금리 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하는 '개정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반기별 은행별 자체 금리산정 점검 시 대출금리 조정·변동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주요 항목으로 관리·점검토록 할 방침이다. 필요 시에는 금융위·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공동으로 점검결과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금리 인상·인하기에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의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를 시계열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공시항목을 세분화해 산정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변동성이 작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 개발·취급 확대 방안을 통해 금리 부담 경감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산금리를 산출함에 있어 합리적인 사유 없이 은행별로 편차가 크거나 적정수준 보다 과도하게 계상되는 부분이 있다면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상품의 가격인 금리산정에 있어서 은행의 자율성이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금리산정이 국민과 금융시장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무작업반에서는 은행들이 추진 중인 은행권 상생금융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활성화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은행의 상생금융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 및 실효성 제고 방안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민의 접근성 제고와 상생금융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상생금융 관련 안내를 강화하는 방안을 유도한다.
은행권 내 상생금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범사례 공유·확산 등을 추진하는 한편, 취약계층 등 금융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우수사례를 선정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은행권 상생금융 노력이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완화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은행권 스스로 지속 가능한 상생금융 문화를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며 "은행 내부의 상생금융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체계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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