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부인 전신화상 중태 빠트린 60대…흉기도 준비했다(종합)

핵심요약

60대 남성 몸에 불붙은 채 추락 사망
전 부인 집 문 앞에서 기다리다 범행
인화성 물질 뿌리고 불붙인 것으로 추정
흉기도 준비한 전 남편

60대 남성이 전 부인의 집을 찾아가 불을 지르고 자신은 불이 붙은 채로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0대 여성은 전남편의 범행으로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전남편이 문 앞에서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스마트워치 긴급신고 기능으로 112에 두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접수됐다.

가정폭력 등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소방과 함께 전북 익산시 남중동의 한 원룸으로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 남편인 60대 A씨는 원룸 앞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11시 50분쯤 구조차량에서 숨졌다.

그는 몸에 불이 붙은 채로 옥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피해자인 B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전 부인인 B씨가 문 앞에서 다퉜으며, 이 과정에서 인화성 물질을 미리 준비해 간 A씨가 B씨에게 이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의 흔적이 복도와 문 일부에서만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B씨가 집을 비우자 집 앞에서 B씨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인화성 물질은 물론, 흉기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씨의 스토킹과 폭행을 이유로 그를 스토킹범죄로 신고했으며, A씨는 접근금지 신청이 내려진 상태였다. 이에 이번 사건의 스마트워치가 B씨에게 지급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으로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건은 피의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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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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