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제주 해안에 강풍 동반 최고 263㎜ 폭우…곳곳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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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제주 해안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도 해안에 산지에 버금가는 수준의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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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이틀새 제주 해안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도 해안에 산지에 버금가는 수준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해안 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서귀포(남부) 263.0㎜, 기상과학원(남부) 250.5㎜, 마라도(서부) 219.5㎜, 애월(북부) 163.0㎜, 성산(동부) 131.1㎜, 고산(서부) 128.9㎜, 제주(북부) 118.3㎜ 등의 순이다.
산지에서도 삼각봉 266.0㎜, 한라산남벽 241.0㎜, 중산간에서도 태풍센터(남부) 221.0㎜, 새별오름(북부) 135.0㎜의 많은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처럼 주거지가 몰려 있는 해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오전 7시57분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한 공사 현장에는 약 200톤의 물이 유입돼 급히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오전 9시26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지하에도 약 50톤, 오전 10시3분쯤 제주시 애월읍의 한 주택에도 약 15톤, 오전 11시18분쯤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건물 지하에도 약 1톤의 물이 차오르면서 각각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오전 11시18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한 도로는 빗물에 잠겨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고, 낮 12시5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는 차량이 빗물에 잠기는 일도 있었다.
이 밖에 주택 배수구 장애물 제거, 철문 등 도로 장애물 제거 등을 포함하면 이날 오후 1시까지 모두 9건의 소방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기상청은 "제주에는 오늘 밤까지, 또 내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 사이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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