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폭우 예보 후 "아이 아파서 캠핑장 양도해요"

권서영 인턴 기자 2023. 5. 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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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아이가 아프다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이어져 화제다.

2박 3일 치의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한 작성자는 "어린이날 연휴 캠핑을 위해 두 달 전부터 계획하고 예약한 캠핑장"이라며 "아이가 고열이 난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건 아니건 못 갈 것 같다. 가실 분 있으면 연락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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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애 핑계 댄다" vs "단정하지 마" 반응 엇갈려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캡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아이가 아프다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이어져 화제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린이날 캠핑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아이 핑계를 대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게시물이 넘치는 중"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들에는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기 위한 여러 개의 게시물이 담겼다. "아이가 아파서 못 가게 되어 재양도한다. 9만원에 양도를 받았으며 명의자 변경 없이 예약 번호로 양도 가능하다고 캠핑장에 확인했다", "가족 중 몸이 아픈 사람이 있어 갈 수 없게 되어 양도한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이다" 등의 내용이 포착됐다.

2박 3일 치의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한 작성자는 "어린이날 연휴 캠핑을 위해 두 달 전부터 계획하고 예약한 캠핑장"이라며 "아이가 고열이 난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건 아니건 못 갈 것 같다. 가실 분 있으면 연락 달라"고 설명했다.

(캡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A씨가 첨부한 사진 속 모든 글은 공통으로 어린이날 연휴 기간의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면서도, 가족 구성원이 아파서 못 가게 되었다는 이유를 들고 있었다. 이에 A씨는 "전 국민이 이번 연휴에 비 온다는 걸 다 안다"며 "'폭탄 돌리기'가 먹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일부 네티즌 역시 캠핑장 양도 사유가 비 예보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들은 "말이 씨가 된다고, 아프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어린이날이 전국적으로 애들 아픈 날인가 보다", "한 사람이 쓴 것처럼 글의 내용이 모두 비슷한 게 신기할 따름이다", "실내 펜션은 취소가 거의 없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추측을 지양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폭우 때문에 양도하려고 하는 건 아닐 것이다. 폭우가 와도 가려고 할 것"이라며 "나도 직장 동료들이랑 같이 펜션 빌려서 파티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전부 코감기에 걸렸다. 병원에서 수영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펜션 예약을 양도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핑계로 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아픈 아이들도 많다"며 "아침마다 소아과 '오픈런'에 평일 대기는 100명"이라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소아과랑 이비인후과에 아픈 애들이 많기는 하더라. 너무 몰아가지 말자", "수많은 글 중 굳이 아이가 아프다는 글만 가져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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