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서귀포 반나절 만에 190㎜ 폭우…오후 전국 비 확산

박효주 기자 2023. 5.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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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 산지와 서귀포에 19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을 기해 제주 서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한편 제주·전남을 중심으로 내리던 이 비는 오후 전북과 경남, 충남, 경북권 등으로 확대되고 저녁에는 수도권과 그 밖의 지역으로 강수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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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4일 관광객들이 비를 맞으며 제주국제공항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 산지와 서귀포에 19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호우경보는 서부지역까지 확대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을 기해 제주 서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오전 산지와 남부(중산간 포함)에 이어 확대된 것이다.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 강수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도내 주요 지점 일 강수량을 보면 삼각봉(산지) 198㎜, 서귀포(남부) 193.9㎜, 제주(북부) 67.4㎜, 고산(서부) 78.9㎜, 성산(동부) 95.4㎜, 추자도 65㎜ 등이다.

아울러 추자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11시 37분쯤 삼각봉에 초속 27.8m의 순간 풍속이 측정되는 등 산지와 북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 악화로 인한 항공기 결항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반면 해상에서는 높은 파도로 인해 일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항 여객터미널 실시간 운항 정보를 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전남 우수영으로 갈 예정이던 퀸스타 2호와 오후 4시 20분 진도행 산타모니카호가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한편 제주·전남을 중심으로 내리던 이 비는 오후 전북과 경남, 충남, 경북권 등으로 확대되고 저녁에는 수도권과 그 밖의 지역으로 강수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비는 수도권에서는 오는 6일 오전 6시 전후로 대부분 그치겠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경북권에서는 오전 6시~낮 12시, 전라권과 경남권은 낮 12시~오후 3시 사이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6일까지 누적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최대 400㎜ 이상, 제주 중산간에 200㎜ 이상, 그 밖의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50~150㎜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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