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외롭지 않게, 꿈꿀 수 있도록 함께

정유미 기자 2023. 5. 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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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나눔’ 단순 기부 아닌 맞춤형 진화
CJ나눔재단 문예창작 지원·매년 책 출간
이마트 10년간 헌혈증 3만5000장 기증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소파 방정환 선생)”

어린이날, 가장 외로운 아이들에게 소중한 미래를 선물하는 유통업계의 ‘나눔’이 진화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문예 창작 지원부터 오디오북 제작, 헌혈증 기부까지 단순한 기부가 아닌 아동 맞춤형으로 달라지고 있어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어린이날을 맞아 대규모 마케팅이 펼쳐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큰 취약계층과 소외아동을 위한 나눔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 나눔재단

CJ나눔재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CJ ONE 포인트 기부 캠페인 ‘원더드림’을 5월 한 달 간 진행한다. 원더드림은 문화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이 더 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스케치북, 색연필, 크레파스 등 문예 창작활동 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CJ나눔재단은 또 2015년부터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해마다 수상 작품을 엮은 <꿈이 자라는 방> 문예집을 출간, 기념 전시회도 열고 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단순히 현물 지원이나 금품 기부가 아닌 진정성을 담은 아동 맞춤지원 형태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아동 돌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J나눔재단

나눔 프로그램이 진화하는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미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일회성 기부가 아닌 문화·교육·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 맞춤 지원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도서 제작사업에 나서고 있다. 2016년부터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드림보이스’를 통해 교과서 수록 도서를 중심으로 음성 도서를 제작, 지금까지 165권 음성 도서 4400세트를 복지시설 1700여 곳에 기증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2월까지 쇼호스트와 방송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음성 도서 25권을 제작, 장애 아동 복지시설에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소아암 환자들에게 치료비 지원과 함께 헌혈증서 4000장을 전했다. 2013년부터 사내에서 모은 기부금과 전국 점포에서 취합한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는 이마트는 현재까지 3만5000여 장 넘게 사랑의 온기를 선물했다. 이마트가 기부한 헌혈증서는 수혈이 필요한 소아암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이마트24는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삼진 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3296만원을 적립, 인천지역 소아암 아동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시즌 종료 후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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