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의 마지막 편지, "전북답지 못한 결과...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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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팀을 떠나며 마지막 편지를 썼다.
김상식 감독은 "기대와 달리 지금 현재 전북 현대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런 책임감을 느끼기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 놓겠습니다.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 저를 믿고 따라와준 우리 선수들과 프런트,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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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팀을 떠나며 마지막 편지를 썼다.
전북은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2009년 선수로 입단해 코치와 감독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던 김상식 감독은 15년간 이어진 전북 현대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어 "전북 현대는 김두현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고 신임 감독 선임 시까지 감독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고 밝히면서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하였음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전했으며 구단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09년 선수로서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코치 생활을 거쳐 2021년 전북의 감독으로 경력을 보낸 김상식 감독은 전북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전북과 김상식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었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에게 우승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던 전북은 이번 시즌 초반 3승 1무 6패를 거두면서 10위로 처져 있었다. 전북 팬들은 김상식 감독과 구단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의 사임 소식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 감독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김상식 감독이 전북을 떠나는 감회에 관한 내용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기대와 달리 지금 현재 전북 현대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런 책임감을 느끼기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 놓겠습니다.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 저를 믿고 따라와준 우리 선수들과 프런트,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상식 감독 손편지 이하 전문]
안녕하세요.
전북 현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입니다.
2009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처음 입고 K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전북 현대와 함께한 15년의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15년 동안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많은 우승과 감동 때로는 슬픔과 좌절을 전북 현대를 사랑하는 팬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입니다.
23년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변화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걱정도 되는 시즌이라 생각도 했지만 또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선수들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기대와 달리 지금 현재 전북 현대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런 책임감을 느끼기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 놓겠습니다.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 저를 믿고 따라와준 우리 선수들과 프런트,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감독직에서 물러나서 저 또한 전북 현대를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선수와 전북 현대를 멀리서나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현대를 사랑하는 팬분들께 편지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팬, 선수들, 프런트, 클럽하우스 식구들까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김상식 올림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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