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어린이집 교사로 행복했던 42세 여성, 3명에 생명 남겨

강승지 기자 2023. 5. 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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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김미경씨(42)가 심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15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문인성 기증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씨의 생명을 살린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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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김미경씨
뇌사 후 심장, 간장, 신장 기증…"생명을 살린 따뜻한 나눔"
지난 4월 26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김미경씨(42세)가 심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4월 26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김미경씨(42)가 심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15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김씨 가족은 그가 하루라도 더 살아 숨 쉬길 원해 기증을 고민했으나 몸의 일부라도 이 세상에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김씨 가족은 그가 활발하고, 남의 어려운 일을 보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마음을 가졌다고 전했다.

지난 4월 26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김미경씨(42세)가 심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어린이집 교사로 20년 넘게 근무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교사 일을 하면서도 어린 조카들도 돌봐 키웠고 바쁜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도 도맡았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든든한 딸이자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김씨의 어머니 김순임씨는 "엄마가 우리 딸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하고, 늘 가슴 속에 품고 살게. 천국에 가 있으면 따라갈테니 그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말했다.

문인성 기증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씨의 생명을 살린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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