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도루 단독 2위에도 수비 실책 반성 "1루로 던지면 안 됐다"

2023. 5. 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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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역시나 빠른 발을 빛났다. 배지환(24·피츠버그)이 도루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멀티히트와 함께 3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배지환은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서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47에서 0.262가 됐다.

전날(3일) 경기서는 벤치에서 시작한 배지환은 9회 교체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2회초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다소 높은 공을 잡아주는 주심의 정확하지 않은 판정 속에서도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 헤지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4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공에 기습번트를 댔다. 타구는 투수와 2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고, 배지환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의 발이 빛났다. 다음 헤지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상대 배터리는 흔들렸고, 폭투가 나왔다. 배지환은 멈추지 않고 3루까지 파고 들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했다. 도루 12호.

배지환은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앤더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94.6마일(152km)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또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로써 배지환은 도루 부문 전체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14개)를 1개차로 뒤쫓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9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수비에서는 냉탕 온탕을 오갔다. 5회말 무사 2루에서 2루 베이스를 넘어오는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빠르게 1루로 뿌렸다.

호수비 뒤엔 실책이었다. 완더 프랑코의 땅볼 타구를 달려나와 잡았다. 홈으로 빨리 뿌리고 싶었던 생각 때문이었을까. 공을 바로 빼지 못했고, 홈 대신 1루로 송구했지만 많이 벗어났다. 시즌 5번째 실책. 이 실책으로 타자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3회 유격수 실책으로 인한 위기서 로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5회에는 배지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6회에는 조시 로우 솔로포, 7회 프랑코 솔로 홈런으로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8회엔 1사 1루에서 루크 레일리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1-8로 졌다.

3연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20승11패가 됐고 탬파베이는 25승6패로 승률 0.806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배지환은 "인조 잔디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지 않다.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인조 잔디에서의 바운스가 천연 잔디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면서 "내가 가장 크게 저지른 실수는 1루로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실수다"고 반성했다.


[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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